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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혁권 ‘초인가족2017’ ‘펀치’ ’육룡이나르샤’ |
박혁권은 1993년 소극장 산울림 단원으로 데뷔한 이후 영화 ‘의형제’, ‘시선너머’, ‘의뢰인’, ‘인간중독’, ‘터널’과 드라마 ‘뿌리깊은나무’, ‘드림하이’, ‘밀회’, ‘펀치’, ‘육룡이나르샤’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하며 활약하고 있다.
그런 그가 드라마 ‘초인가족2017’에서 대한민국의 평범한 40대 가장이자 주류회사의 비주류 만년과장 나천일로 분해 코믹연기와 생활연기로 제 옷을 입은 듯 열연을 펼치고 있다.
박혁권은 폭소를 유발하는 남편 연기를 선보여 극에 깨알 재미를 더했다. SNS에 자랑하기 위해 요리 삼매경에 빠진 아내 맹라연(박선영 분)의 맛 없는 음식을 먹으며 고통스러워 하고 극중 천일의 사수인 최부장(엄효섭 분)에게 전수 받은 프리패스 비법에 따라 라연의 사진을 연예인처럼 포토샵 해 지갑에 넣고 다니는 모습으로 보는 이들을 박장대소 하게 했다.
이뿐만 아니라 ‘가족사진 촬영’ 장면에서 사진 한 귀퉁이에 억지로 끼어있는 모습과 아내와의 극장 데이트에서 라연의 추파가 두려운 나머지 복도를 끼고 멀찍이 앉아있는 그의 모습은 대한민국 모든 남편들의 공감을 사기도 했다.
그는 월차를 내고 자리를 비운 회사에서 아무도 자신을 찾지 않자 초조해하는 천일의 모습을 짠하면서도 코믹하게 표현해냈을 뿐만 아니라 나천일 특유의 2% 부족한 아재개그를 능글맞게 소화하며 시청자들에게 빵 터지는 웃음과 공감을 동시에 선사했다. 특히 천일이 ‘엘리베이터 방귀 사건’의 범인으로 오해 받는 장면에서 그는 억울함으로 가득 찬 표정과 다소 찌질한 모습으로 나천일과 남다른 싱크로율을 자랑하며 인생캐릭터의 탄생을 예고했다.
그런 그가 이번엔 스크린에서 활약을 예고했다. 오는 4월 13일 개봉하는 영화 ‘아빠는 딸’에 출연한 박혁권은 배우 윤제문, 정소민 등과 함께 호흡을 맞춘 것. ‘아빠는 딸’은
김솔지 기자 solji@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