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청 사진="인생다큐 마이웨이" |
지난 16일 방송된 '인생다큐 마이웨이' 데뷔 35년 차를 맞은 김청의 굴곡진 인생사가 그려졌다.
경희대학교에서 무용학을 전공했던 김청은 1981년 미스 MBC 선발대회 2위로 연예계에 화려하게 입문했을 정도로 최고의 연예인으로 손꼽히곤했다. 이에 동료 배우 선우재덕은 "김청은 당시 독보적인 존재였다"고 회상해 눈길을 모았다.
하지만 김청에게도 안타까운 사연은 있었다. 그녀는 아버지의 얼굴을 기억하지 못한다. 생후 100일 만에 아버지를 교통사고로 잃었다. 어린나이에 아버지를 잃은 김청은 "나이 먹으면서 아빠가 필요하고, 또 아빠가 계셨으면 하는 바람이나 간절함은 있지만 우리 아빠도 얼마나 눈을 감기 힘드셨겠느냐. 핏덩이를 두고"라 헛헛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지난 삶을 토로하듯 김청은 "홀어머니 밑에서 산다는 인식, 눈빛이 싫었다"며 "지금은 배 아프리만큼 잘 된 남자가 있는데, 당시 그 집안 부모님이 제가 연예인에다가 홀어머니 밑에 있다고 하니 눈빛이.. 그 눈빛을 제가 봐 버렸다. 그래서 못되게 굴었고 헤어지게 됐다"고 털어놓으며 3일 만에 파경을 맞은 당시를 그렸다.
또한 김청은 당시를 회상하며 "저도 모르는 사이에 우울증에 걸려 있었다. 그걸 모르고 있다가 2차 우울증이 왔다. 지금도 치료 중이다. 약을 평생 드셔야 한다고 하더라. 평생 먹고 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뿐만 아니라 김청은 과거 어머니가 사기를 당한 사실을 밝히며 "빚이 당시에 30억 원이 넘었다. 지금은 100억 원이 넘는 돈이라고 하더라. 어려서 압류가 뭔지도 모를 때였다. 집이 없고 쫓겨났다는 것만 알았는데, '쇼2000'하면서 빚쟁이들이 (방송국에) 찾아오면서 알았다"고 밝혀 충격을 자아냈다.
빚을 갚기 위해 쉴새 없이 일한 김청은 "빚을 다 갚고 '할 일 다 했다' 라는 안도, 내가 해야 할 목표는 끝났으니 쉬어도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집 밖에도 안 나가고 미친 듯 울고 엄마에게 못되게 굴 때가 있었다. 그때 엄마가 제 손을 잡아주셨다. '청아, 아무래도 네가 우울증이 온 것 같은데 가자' 하셔서 엄마 손을 잡고 갔다. 역시 엄
한편 이날 방송 말미에 김청은 어머니를 삶의 이유라고 밝히며 "어렵고 괴롭고 힘든 일도 있었지만 잘 살아왔다. 이대로 가면 앞으로도 잘 걸어갈 수 있을 것 같다"며 "김청의 마이웨이는 그래도 '꽃길'이다. 꽃길이 되고 싶다"며 강력한 의지를 드러내 훈훈함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