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2015년 "휴먼다큐 사랑" 출연 당시 최준희 양 |
故 최진실의 딸 최준희 양이 래퍼 스윙스의 가사 논란 후 SNS에 의미심장한 글을 게재했다.
최준희는 29일 오후 자신의 SNS에 "나는 점점 사라지는 별과도 같아 어두 컴컴한 밤하늘 속엔 항상 빛나는 별들, 그 수많은 별 사이엔 가려진 별들도 존재하는 법"이라며 "그런 별이 되지 않으려 얼마나 노력했는데 내가 원하는 것들을 참아가면서 얼마나 힘들었거늘 그 노력이 사라진다니 세상이 참 싫다"고 적었다.
또 최준희는 "학교에서 약하다거나 작다거나 못생겼다거나 아무런 이유 없이 당해야 했던 아이들, 그저 아무것도 모르고 괴롭힘을 당하고 밟히고 맞고 지내온 것에 대해 어른들은 니가 잘못한 것이 있으니 그렇겠지 하시는데 이게 과연 아이들의 잘못일까요?"라고 적었다.
이어 "이런 아이들을 보듬어 주지 못하고 바쁘단 핑계로 나 몰라라 하는 어른들의 잘못도 있는 거 아닐까요? 위로의 한마디라도 전해주세요. 잠깐이라도 힘을 낼 수 있게"라고 적었다.
최준희 양은 앞서 2010년 7월 발표된 래퍼 비즈니스의 '불편한 진실'에 참여했던 스윙스가 해당 곡에서 쓴 가사에 대해 불쾌감을 토로했다. 최준희 양은 "예전의 일을 들추는게 잘못된 건 알지만 상처를 짊어지고 가야 하는 것은 저와 오빠인데요? 다 과거인데 왜 그러시냐는 말이 솔직히 저는 이해가 안가네요" "사과한 것도 '상처받을 줄 몰랐다' 이런 식으로 얘기했는데 그 때는 제가 어렸을 때라 잘 몰랐지만 이제와서 생각해보면 제 입장 그리고 제 가족들 입장에선 너무 황당한 발언 아닐까요" "예전 일이라도 화나는건 여전하고 상처받는건 여전합니다" 등의 글을 통해 심경을 밝혔다.
논란이 확대되자 스윙스는 최준희 양에게 SNS 메시지를 통해 직접 만나 사과하고 싶다는 마음을 전했다. 최준희 양이 공개한 사과글에서 스윙스는 "옛날에 그 노래가 나온 후 연락을 받은 분들이 저에게 이렇게 전달을 했어요. 노래 유통을 금지하고 사과문을 올리고, 그리고 유가족 분들에겐 연락을 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그래서 그 때 당시에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사과문을 올리는 것이라고 생각했고 많은 사람들이 사용했던 싸이월드에 사과문을 올린 적이 있어요. 연락을 드려 직접 찾아 뵙고 사과를 너무 하고 싶었지만 당시에 준희 씨, 그리고 환희 씨가 너무 나이가 어려 찾아가서 사과를 하는 것도 오히려 큰 상처일 것 같았어요"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그 사건 언젠가 환희 씨, 준희씨를 만나면 꼭 사과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자주 했니다. 꼭 사과를 하고 그 사과를 통해 용서를 바라기보다는 그냥 조금이라도 아
최준희 양이 "사과를 받아줘야 하는 건가요"라며 공개한 이 사과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지만 뒤이어 위와 같은 글을 남김에 따라 최준희 양이 적지 않은 심적 고통을 겪고 있음을 짐작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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