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갑순이’ 사진=SBS ‘우리 갑순이’ 화면 캡처 |
지난 2016년 8월 막을 올린 SBS 주말드라마 ‘우리 갑순이’는 첫 회부터 한 자릿수 시청률의 저조한 성적을 보였다. 그러던 중 SBS는 예능과 드라마 존을 분리해 방영하는 파격적인 시도를 했다. 토요일에는 드라마 시청자를 위한 드라마 존을 구성해 ‘우리 갑순이’를 2회 연속 편성했다.
특별한 사유 없이 드라마의 1, 2회를 한 회에 몰아서 방영한 적은 없었기 때문에 많은 우려가 있었다. 하지만 오히려 시청률과 시청자의 반응에서 좋은 성과를 얻었다. 2회 연속 방송으로 편성된 후 시청률이 한자리에서 두 자릿수를 돌파했다. 이후 위 아래로 편차가 있긴 했지만, 대체적으로 15%의 시청률을 유지하며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특화 편성의 긍정적인 영향을 높이기 위해 10회 연장한 후에는 20% 시청률을 돌파했다. 물론 동시간대 쟁쟁한 드라마들이 종영을 맞이한 덕도 봤다.
↑ ‘우리 갑순이’ 사진=SBS ‘우리 갑순이’ 화면 캡처 |
앞서 특화 편성과 함께 극의 중반부가 넘어가면서 스토리에 탄력이 붙었고, 한 주의 드라마 결말을 모두 볼 수 있다는 이점이 작용해 시너지 효과를 냈다. 하지만 연장 후에는 캐릭터 간의 갑작스러운 변화와 분위기 전환이 소위 ‘막장’이라는 지적까지 나왔다. 연장 후 스케줄 문제로 하차한 인물에 따라 이에 따라 새로운 이야기가 만들어지는 등 곳곳에서 앞선 내용과 전혀 다른 내용으로 전개가 튀기도 했다. 연장이라는 한 수가 악 수가 될 뻔했던 순간이다.
하지만 마지막 순간 모든 갈등과 문제들이 서서히 해결 되면서 해피엔딩을 맞이했다. 자칫 시청자에게 공감과 이해를 사지 못
백융희 기자 byh@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