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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중 추돌사고라는 악연으로 얽힌 네 여자의 이야기를 그려낼 ‘언니는 살아있다’는 결국 막장드라마로 귀결될까.
15일 첫 방송된 SBS 새 주말드라마 ‘언니는 살아있다’에서는 가장 위급한 세 명의 여자가 각각 3대의 구조차량을 기다리는 숨 막히는 모습이 그려졌다.
행복한 신혼여행 길에 교통사고로 신랑을 잃을 위기에 처한 강하리(김주현), 화마에 휩싸인 집에 혼자 갇혀있는 어린 딸을 잃을 위기에 처한 김은향(오윤아), 사이코패스 스토커의 위협으로 자신 대신 엄마가 위기에 처한 민들레(장서희), 그리고 대형 교통사고를 내며 불행의 늪으로 빠트리게 하는 장본인이 바로 양달희(김다솜)다.
처음은 이 악몽같은 사건으로부터 2개월 전의 이야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먼저 강하리는 나재일(성혁)과 결혼을 약속했으나 나재일의 부모 나대인(안내상)과 고상미(황영희)의 허락을 얻지 못해 고군분투했다.
나재일의 절친인 설기찬(이지훈)의 여자친구인 양달희는 미국에서 돈을 벌기 위해 고생하다 부잣집 딸인 세라박(송하윤)에 의해 큰 위기에 닥친다. 자신에게 누명을 씌운 세라박을 찾아갔다가 몸싸움에 휘말렸고 결국 세라박이 혼수상태애 빠진 것. 이 사실을 숨기기 위해 세라박은 남자친구 설기찬이 개발한 꽃을 노리기에 이르렀다.
민들레는 자신의 집으로 찾아온 스토커에게 성추행을 당했다. 민들레는 집에서 현관 벨이 울리자, 택배로 착각하고 의심없이 문을 열었다. 스토커는 민들레 가슴을 움켜쥐고 달아나버렸다.
‘언니는 살아있다’는 첫 방송 내내 ‘막장 요소’를 곳곳에 선보였다. 첫 장면부터 다중 추돌사고가 일어났고, 가진 것 없이 불만만 가득했던 양달희는 자기 한 사람만을 위해 결국 많은 사람을 슬픔으로 몰아넣으며 악녀가 되버렸다.
여기에 더해 김은향의 남편 추태수(박광현)는 공룡그룹의 딸인 구세경(손여은)과 불륜을 저지르고 있었다. 구세경은 자신의 배다른 남동생 구세준(조윤우)을 밀어내고 공룡그룹을 가로채려 하고 있어 앞으로 이 가족에게 일어날 일이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언니는 살아있다’는 ‘아내의 유혹’, ‘다섯 손가락’, ‘왔다! 장보리’, ‘내 딸, 금사월’을 집필한 김순옥 작가의 신작이라 이후 전개 방향
과연 ‘언니는 살아있다’가 막장 논란을 피하고 시청자들의 고개를 끄덕이게 만드는 스토리를 보여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매주 토, 일 오후 8시 45분 방송.
shinye@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