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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수목드라마 ‘자체발광 오피스’가 4일 마지막 방송만을 남겨두고 있다. ‘유리천장’에 갇혀 있는 비정규직의 통쾌한 한 방은 과연 통할까.
3일 방송된 ‘자체발광 오피스’(극본 정회현, 연출 정지인 박상훈) 15회에서는 우진(하석진)이 서현(김동욱)의 구조조정 지시를 거부하며 사표를 내는 모습이 그려졌다.
지난 방송에서 정규직으로 전환된 후 공모전 담당을 맡게 된 호원(고아성)은 서현의 거짓 채용 약속에 반발하며 “이건 ‘취업 사기’라고 생각한다”고 일갈해 회의 분위기를 술렁이게 했다.
이에 석경(장신영)은 호원을 따로 불러 “이제 회사 분위기 눈치 있게 맞출 때 됐잖아?”라고 지적했고, 호원은 “해야 할 말이라고 생각했습니다”라며 답했다. 특히 석경이 “회사 이익을 최우선으로 생각해야 하는 거 아니냐”고 재차 묻자 호원은 “취준생들 속이는 게 이익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패기를 보였다.
그 시각, 서현은 우진에게 구조조정 계획을 알리며 직원들에 알리지 말고 대상자 명단을 보고하라 지시했다. 우진은 “명분 없는 구조조정은 직원들 반발만 살 것”이라며 반대 의견을 보였지만 서현은 뜻을 굽히지 않았고, 우진은 고뇌에 빠졌다.
결국 우진은 구조조정 계획을 직원들에 공표해 서현을 난감하게 한 뒤, 사직서를 제출, 위기감을 고조시켰다.
‘자체발광 오피스’는 계약직 신입사원의 갑을 체인지 오피스 입문 드라마로 시한부 삶에 충격 받고 180도 변신을 선언한 ‘슈퍼 을’의 사이다 오피스 입문기를 그렸다. N포세대의 설움으로 시작, 가까스로 계약직으로 입사한 뒤 맞닥뜨리게 되는, 정글 같은 회사에서 살아남기 위한 내적 갈등을 현실적으로 그려내 호평 받았다.
남녀 주인공 우진과 호원의 로맨스보다는 이들이 회사에서 처한 불합리하고 불공정한 일거수일투족에 보다 초점을
현실에선 달라질 턱 없는 슈퍼 을의 반란이 과연 ‘자체발광 오피스’에서는 통할까? 마지막회는 4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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