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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결혼했어요’ 서인영, 크라운제이 |
오늘(6일) MBC 예능 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가 시즌4를 종영하며 재정비에 들어선다. ‘우결’은 지난 2008년 시즌 1부터 현재까지 수많은 스타들이 출연해 많은 화제를 받았다. 그중 시즌 별 한 커플씩만 선정했다.
◇ ‘우결 시즌1’ 서방~ 티격태격 로맨스…‘개미커플’ 서인영·크라운제이
서인영과 크라운제이는 2008년 설 특집 파일럿 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를 시작으로 가상부부의 인연을 맺었다.
이 두 사람이 개미커플로 불리게 된 사연은 짧은 머리를 가진 크라운제이의 머리 형상을 빗댄 것에서 따왔다. 비슷한 듯 다른 성격으로 탄생된 티격태격 케미는 그들을 대세로 이끌었다.
서인영과 크라운제이의 공통점은 신상품을 좋아하는 것이다. 크라운 제이는 악세서리에, 서인영은 구두에 애착을 가졌다. 특히 서인영은 구두를 ‘아기’라고 칭했다. 이로 인해 ‘신상녀’라는 신조어가 탄생하게 됐고, 서인영은 패셔니스타로 우뚝 섰다. 이후 그는 ‘신데렐라’라는 곡을 히트시키며, 버섯 머리, 구두, 일상 패션 등 유행시켰다. 그리고 두 사람은 지난해 ‘님과 함께 최고의 사랑’에 다시 한 번 출연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두 사람의 명장면으로는 이별 당시다. 서인영은 “앞으로도 멋진 가수의 모습을 보여주고, 멋진 친구로 응원할게. 이렇게 헤어지더라도 연락자주하고 그리고 1년 동안 함께 한 추억, 나에게 잘해준 것 절대 잊지 않을게”라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방송 내내 강한 모습을 보여준 여린 모습으로 자신의 진심을 전했다. 이에 크라운제이도 크라운 제이 진심이 와 닿았는지 눈물을 머금었다. 이내 그는 서인영을 위해 신상 구두를 산 다음 자신들의 사진이 담긴 머그잔을 만들어 이별선물을 준비하며 감동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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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결혼했어요’ 가인, 조권 |
◇ ‘우결 시즌2’ 찰떡궁합 연상연하 로맨스…‘아담커플’ 조권·가인
1년 3개월이라는 긴 시간동안 가상부부로 호흡한 조권과 가인은 ‘우결’ 끝난 후에도 많이 회자되는 커플이다. 키가 아담해서 ‘아담커플’로 불려진 두 사람. 2살 연상인 가인은 누나로서 조권을 리드하며 색다른 조합을 선보였다.
‘꼬꼬마 신랑’으로 불렸던 조권은 무뚝뚝한 가인에게 다가가 먼저 애교를 피우며 멍뭉미 매력을 발산했다. 조권은 입술에 초콜릿을 묻히며 도발을 하던 가인에게 갑작스럽게 다가가며 숨겨진 남성미를 발산했다. 순둥한 모습을 보여주던 그는 이후 시간이 지날수록 남자다움을 어필하며, 연하남의 매력을 선사했다.
한없이 귀엽고, 여린 이미지를 가졌지만 강한 내면을 가진 조권과 무심하고, 털털해보이지만 정많고, 여린 면모를 보였던 가인의 호흡은 상상이상이었다.
완벽한 호흡을 선보였던 두 사람의 명장면으로는 발리 웨딩화보 촬영 장면이다. 당시 조권은 가인에게 ‘다행이다’를 불러주며 “널 데려가도 되겠니?”라는 말과 함께 가인의 손등에 키스했고, 가인은 “너 하는 거 봐서”라는 말로 얼굴 가득 퍼지는 미소를 애써 감췄다.
이후 ‘키스 1초 전’ 콘셉트로 사진을 찍던 중 가인이 조권 입술에 진짜로 뽀뽀를 했다. 이에 조권은 깜짝 놀라했고, 가인 역시 부끄러워하며 자리를 피했다. 이는 아담 커플의 첫 뽀뽀 장면이었다. 이후 가인은 “‘다행이다’가 이렇게 절실하게 들렸던 적은 처음이다”라며 뽀뽀한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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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결혼했어요’ 강소라, 이특 |
◇ ‘우결 시즌3’ 풋풋한 로맨스…‘보조개 커플’ 이특·강소라
‘우결 시즌3’는 침체기였다. 이전 시즌에 비해 크게 화제성을 이끈 커플이 없던 시기였다. 그중 ‘보조개 커플’로 출연한 이특과 강소라는 과감한 스킨십으로 거침없는 표현을 이어나갔다. 발마사지를 시작으로 안거나 침대에서 뒹굴며 장난을 치고, 이마키스까지 선보였다.
과감한 스킨십은 이별 장면에서 정점을 찍었다. 당시 강소라는 “내게 없었던 여성미를 끌어올려준, 삶의 지혜를 알려준 멋진 남자야. 친구이자 팬으로서 응원할게. 마지막으로 불러볼게. 여봉”이라고 말했다. 이에 감동한 이특은 눈물을 흘렸다. 이어 그는 강소라에게 다가가 키스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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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결혼했어요’ 최민용, 장도연 |
◇ ‘우결 시즌4’ 신선한 매력 좀 보소…‘최장커플’ 최민용·장도연
‘우리 결혼했어요 시즌4’ 마지막 구원투수로 투입된 최민용장도연이 방영 후 많은 화제를 모았다. 생각도 하지 못한 조합이었기에 의아함이 앞섰던 건 사실이다. 그러나 자상한 최민용의 모습과 개그우먼이 아닌 한 남자 앞에서 부끄러워하는 장도연의 모습이 조화를 이루며 재미를 선사했다.
두 사람은 섬에서 가상결혼 생활을 보냈다. 섬 생활로 인해 다른 커플의 데이트와 달리 감자전, 라디오, 딸기 생일파티 등 소소하지만 둘만의 달달한 시간을 보내며 기존 ‘우결’에서 볼 수 없는 그림 만들었다. 또 서로를 이해하며 맞춰주는 모습은 최장커플의 인기 요인 중 하나다. 최민용은 캐릭터 가오나시를 좋아하는 장도연을 이해 못한다고 말하면서도 양말, 반지까지 선물하며, 츤데레 매력을 선사했다. 장도연은 독특한 생활 방식을 갖고 있는 최민용에 불만 없이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최민용·장도연의 명장면은 첫 만남이다. 두 사람의 첫 만남부터가 심상치 않았기 때문. 당시 최민용은 ’소띠 아내’라는 글에 함박웃음을 지었다. 그는 "소띠와 잘 맞다. 뱀띠와 궁합이
장도연은 역시 “제 이상형이 원숭이상인데 원숭이상의 남편이 온다고 하더라. 너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후 최민용을 본 후 그는 “좋았다. 어딜 봐도 원숭이더라. 잘 늙은 원숭이 같았다”며 만족스러운 반응을 보여 웃음을 더했다.
신미래 기자 shinmirae93@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