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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듀스101 시즌2’ YG케이플러스 연습생 권현빈 사진=천정환 기자 |
‘프듀2’ 출연에 앞서 모델로 활동했던 권현빈은 다소 부족한 실력과 한때 연습 태도 논란에 휩싸인 바 있지만, 꾸준한 노력으로 나날이 발전하는 모습을 보이며 국민 프로듀서들의 투표 욕구를 자극했다. 특히 ‘소나기’ 무대에서는 “우리 이제 안녕”이라는 가사와 함께 눈물을 보여 보는 이들의 감성을 자극한 바 있다.
‘쏘리쏘리’, ‘소나기’에 이어 ‘I know You know’까지 노래와 춤을 소화하면서 다소 어려운 과정을 거쳤지만, 무대 위에서는 제 몫을 톡톡히 해냈고, 최종 22위를 기록하며 국민 프로듀서와의 만남을 마무리했다.
방송이 끝난 후에도 권현빈을 향한 팬들의 관심과 사랑은 식을 줄 몰랐다. 권현빈을 비롯해 김상균, 노태현, 김태동, 김용국, 타카다 켄타, 김동한 등의 방출된 멤버들은 JBJ(Just Be Joyful)라는 그룹으로 불리고 있다. 팬들은 데뷔팀 워너원뿐만 아니라 JBJ의 활동까지 적극 응원하며 권현빈의 행보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다음은 권현빈과의 일문일답이다.
Q. 프로그램이 끝난 후에는 어떻게 지냈나.
A. 매체 인터뷰나 SNS 활동을 자주하면서 팬분들과 소통하고 있어요.
Q. 주위에서 반응은 어떤가.
A. 사실 친한 지인들은 큰 관심을 안주셨어요(웃음). 그냥 제가 잘할거라고 믿어주셨어요. 오히려 오랜만에 연락을 주신 분들이 잘 보고 있다고 하시더라고요.
Q. 방출 후에 어떤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는지.
A. 아무래도 미래에 대한 걱정이 컸어요. 갈팡질팡하지 않고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 빨리 정해야할 것 같아서 고민을 많이 했죠.
Q. 모델 활동을 하다가 ‘프듀2’에는 어떻게 출연하게 됐나.
A. 모델 활동을 하면서도 랩에 관심이 많았어요. 랩은 못하지만 직접 가사를 쓰고 만드는걸 좋아해서 취미로 개인 작업물을 많이 만들었는데, ‘프듀2’에 출연할 기회가 와서 잡았죠. 이제는 더 욕심이 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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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가장 만족스러웠던 무대는?
A. 아무래도 ‘I know You know’. 전보다 완성도가 높았던 무대라고 평가를 해주시고, 제 마지막 무대라서 더 기억에 남아요.
Q. ‘소나기’ 무대 때 울면서 인이어를 뺐다.
A.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시던데, 제가 인이어를 의도해서 뺀 건 아니예요. 많이 울어서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무대도중에 왼쪽귀가 계속 먹먹하더라고요. 속으로 인이어를 뺄까 말까 고민을 하다가, 제 개인 파트가 어느정도 끝났을 때 안되겠다 싶어서 뺐죠. 우진이가 빼라고 해서 그런건 아니예요(웃음).
Q. 자주 울던데, 원래 눈물이 많은 편인가.
A. 아뇨. 원래 눈물이 없는 편이예요. 근데 프로그램을 하고나서 많은 변화를 겪다보니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나더라고요.
Q. 프로그램 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아무래도 ‘쏘리쏘리’ 방송 직후에 많은 악성 댓글들을 받았을 때 인 것 같아요. 조언해주시는 것을 넘어선 댓글을 보고, 그 댓글들이 무섭기보다는 다른 분들도 저를 싫어하진 않을까 하는 피해의식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한동안 카메라가 무서웠어요.
Q. 어떻게 극복하려 했는지?
A. 포기하거나 도망치면 굴복하고 인정하는 게 될 것 같았어요. 어떻게든 잘하는 모습을 보이려했어요. 팬분들도 버텨주시는걸 보고 더 독기를 품으면서 했죠.
Q. 합숙하면서 기억 남는 에피소드는?
‘I know You know’때 팀 이름을 정하는데, 우리끼리 재밌게 의논했어요. 당시에 어떤 친구가 “오늘 밤 주인공은 나야 나”하면서 노래를 부르는데, 오늘 밤에서 달빛이 떠올랐어요. 그러다가 예쁘게 한문으로 바꿔서 월하소년이라는 이름이 탄생됐죠. 그냥 우리끼리 함께하는게 너무 즐거웠어요.
Q. 가장 마음이 흔들렸던 때는 언제인가.
A. 일단 잠 못자고 생활한건 아무것도 아니었어요. ‘쏘리쏘리’ 이후로 ‘I know You know’때 리더로서 더 잘해야되는데 하는 부담감이 컸어요. 모든 리더가 마찬가지겠지만, 또 안좋게 비춰지면 어쩌지 하는 걱정이 앞섰어요.
Q. 팬들의 응원 중 가장 기억에 남는게 있다면?
A. 큰 광고판을 저희 집 근처 역에 해주셨는데 너무 감사했어요. 또 제가 좀 생긴건 무섭게 생겼어도, 인형을 좋아해요. 잘때도 인형을 껴안고 자거든요(웃음). 그래서 팬분들이 인형을 많이 보내주시는데, 저를 인형으로 만들어주시거나, 큰 강아지 인형도 보내주셨어요. 너무 행복하고 감사해요.
Q. 런웨이와 공연 무대는 확실히 다른 느낌일 것 같다.
A. 많이 달라요. 아무래도 무대 위에서 춤추고 노래할 때 제 끼를 더 발산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프로그램하면서 더 매력적으로 느껴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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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JBJ로 활동하게 된다면 팀내에서 뭘 담당하고 싶은가.
A. 저는 멤버들 사이에서 섹시 콘셉트를 밀고 나가겠습니다 하하.
Q. ‘프듀2’에 다시 도전하게 된다면?
A. 망설임 없이 도전할거예요.
Q. 프로그램 전후로 달라진게 있다면?
A. 전보다 감정을 잘 추스를 수 있어요. 좀 더 성숙해 질 수 있었던 기회였어요.
Q. 권현빈에게 ‘프듀2’란?
A. 저를 은하계 대스타로 만들어 줄 프로그램? 장난이고요 하하. 평생 잊을 수 없는, 저를 성장시켜준 프로그램이에요.
Q. 가수의 꿈은 언제부터 꾸었나.
A. 프로그램을 하면서 꿈이 더 커졌어요. 무대를 한 번 맛보면 잊기 힘든 것 같아요. 대신 그에 맞게 실력이 따라야죠 하하. 노력하고 있습니다.
Q. 학창시절에는 펜싱 선수로 생활했다던데
A. 중3부터 고2까지 펜싱 선수를 꿈꿨어요. 그런데 부상을 입고 그만두게 됐죠. 그러고 모델로 활동하게 됐고, 지금은 가수의 꿈도 생겼어요. 사실 아주 오래전에는 건축가의 꿈도 꿨답니다 하하. 어릴 때 아버지가 건축가가 되면 자기 집도 지을 수 있다고 말씀해주셨는데, 그 말이 기억에 남더라고요. 멋있게 느껴졌어요. 누구나 그렇듯 저도 참 많은 꿈을 꾸었죠(웃음).
Q. 팬으로서 좋아하는 연예인은?
A. 크리스탈 선배님이요. 제가 처음으로 좋아했던 연예인이라 쉽게 안바뀌는 것 같아요.
Q. 최종 꿈은?
Q. 앞으로의 활동 계획은?
A. 팬분들의 사랑에 보답하고자 최대한 빨리 나오고 싶어요. 무대에서 멋있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싶어요. 많이 기대해주세요!
김솔지 기자 solji@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