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치미 설현" 설경구 발언 사과...男배우 공식석상 논란 발언은?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권성미 인턴기자]
배우 설경구가 설현에게 "백치미가 있다"고 말했다가 논란에 휩싸여 사과했다.
설경구는 지난 28일 열린 영화 ‘살인자의 기억법’ 언론시사회 후 기자간담회에서 그룹 AOA 멤버이자 배우 설현에게 “백치미가 있다”고 말했다가, 논란이 되자 29일 공식 사과했다.
설경구는 간담회에서 “설현은 순백의 모습이 있다. 여배우에게 백치미가 있는 것은 좋은 의미다. 30대, 40대가 되어도 백치미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가 ‘백치미’가 설현을 비하하는 단어 아니냐는 비난의 화살을 맞았다. 이에 설경구는 공식 팬카페에 “순수하고 하얀 도화지 같다는 표현을 하고 싶었는데 저의 짧은 생각으로 표현이 잘못됐습니다. 설현 씨에게 사과드렸고 언론 개별 인터뷰 때 공식적으로 사과를 드리겠습니다”라고 사과했다.
설경구 외에도 공식석상에서 말 한마디를 잘못 했다가 구설에 휘말린 배우들이 종종 있다.

↑ 류승룡 수지 애교 발언 당시. 사진l MBC 방송화면 캡처

배우 류승룡은 지난 2015년 11월 영화 ‘도리화가’ 쇼케이스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그룹 미쓰에이 출신 배우 수지에 대해 “하얀 도화지의 수묵화처럼 흡수력이 빠르다. 자유로움과 도전이 있는 배우”라며 칭찬했다.
이어 그는 “촬영이 없는데도 현장에 자주 간 적은 이번이 처음인 것 같다. 우리 수지 씨는 정말 힘들고 어려울 텐데 이 작품을 흔쾌히 하겠다고 해 반가웠다”며 “수지가 있을 때와 없을 때 현장 분위기가 너무 달랐다. 현장에서 여배우가 가져야 할 덕목, 기다림, 애교, 그리고 있는 것 자체만으로 행복감을 주는 존재감이 촬영장에 해피 바이러스를 끝까지 줬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가 말한 "여배우의 덕목이 애교"라는 발언은 여성 비하라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이 발언이 알려진 뒤 일부 누리꾼들은 “수지가 기쁨조인가”, “여배우라면 애교가 없으면 안 된다는건가”라며 여성 비하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 김윤석 무릎담요 발언 당시 모습. 사진l 네이버 V앱 방송화면 캡처

배우 김윤석은 지난해 영화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무비토크에서 공약에 대해 이야기하던 중 “(이날 함께 출연한 배우 채서진, 박혜수 등이 치마 위에 무릎 담요를 덮은 것은 보고) 담요를 내려주겠다”고 말했다가 성희롱 논란에 휩싸였다.
이후 그는 언론시사회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한 인터뷰 도중에 저의 경솔함과 미련함 때문에 상당한 불편을 초래했다”라며 “분노와 불편함을 느꼈을 모든 분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깊이 반성한다”라고 고개를 숙여 사과의 뜻을 밝혔다. 이후 그는 팬들이 보낸 페미니즘 관련 서적을 인증하며 달라진 행보를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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