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향’ 감독 “日, 위안부 문제 반드시 사죄해야 한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영화 ‘귀향’의 조정래 감독이 위안부 관련 일본의 진심어린 사과를 촉구했다.
조정래 감독은 5일 오후 서울 용산CGV에서 진행된 '귀향: 끝나지 않은 이야기'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나는 영화 감독으로서 이 자리에 섰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2000년 이후 나눔의 집에 방문한 뒤로 내 인생은 180도 바뀌었다. 그때나 지금이나 난 봉사자 중에 한 명”이라고 말했다.
이어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위안부 문제가 반드시 해결되는 게 나의 염원이고 사명”이라며 “일본은 반드시 사죄하라. 당신들을 위한 일이 아니라 당신들의 미래, 후손을 위해 사죄하라”라고 외쳤다.
조 감독은 “이 영화는 위안부 시스템을 만든 일본 제국주의 시대의 설계자들에 대해 고발하고자 만든 것”이라며 “‘나눔의 집’ 할머니들의 증언 집을 바탕으로 만들었다. 할머니들과 함께 자료를 만들고, 철저하게 고증했다. 영화 속에 나온 일들은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2002년 나눔의 집에 가서 할머님들의 이야기를 들었을 때 너무 충격을 받았다. 할머니들께서 성적인 학대와 폭행을 당했고, 이 영화를 만드는데 14년이 걸렸다. 주변에서 '네가 남자 관객으로서 이 영화를 만들어도 되느냐'는 말에 고통스러웠지만 할머니들의 실제적인 증거를 문화적으로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 할머니와 함께 전 세계를 돌면서 이 사건을 증명하려고 했다”고 진심을 전했다.
'귀향: 끝나지 않은 이야기'는 지난해 개봉해 17일간 박스오피스 1위, 358만 관객을 동원한 '귀향'의 비하인드 스토리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증언을 더한 감독 판이다. 오는 14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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