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C 드라마 ‘죽어야 사는 남자’ 신성록 인터뷰 사진=MK스포츠 DB |
최근 종영된 MBC ‘죽어야 사는 남자’(이하 ‘죽사남’)은 수목드라마 1위로 대중의 관심을 모았다. 그러나 마지막 회에서 강호림(신성록 분)과 이지영A(강예원 분), 알리 백작(최민수 분) 등이 전용기를 타고 보두안티아 공화국으로 가다가 조난을 당하는 모습이 그려지며 열린 결말로 마무리돼 시청자들의 의아함을 자아냈다. 제 2의 ‘미씽나인’이 아니냐는 혹평도 낳았다.
“(마지막 장면은) 작품다운 색깔인 것 같다. 저희 드라마 색이라고 맞았다고 생각한다. 저희 드라마와 맞는 행보였다. 사실 마지막 장면 촬영 당시 저희들은 체력적으로 고갈된 상태였다. 마지막 회 방송날 오후 2시에 바닷물에 있었다. 모든 배우들의 생각과 약간 벗어난 결말이었다면 의견을 내 수정할 수 있도록 하겠지만 아예 예상하지 못했다. 의견을 내지 못할 정도로 파격적인 엔딩이 나왔기에 당황스러웠다. 솔직히 배우들도 시청자들과 똑같은 생각이었다.”
↑ MBC 드라마 ‘죽어야 사는 남자’ 신성록 인터뷰 사진=MK스포츠 DB |
어이없는 전개 속에서도 흥행을 이끌었던 이유는 최민수, 신성록, 강예원 등 주요 배우들의 연기들 덕분이었다. 독특한 소재와 캐릭터들은 코믹부터 가족애까지 두루 보여줬고, 기존 볼 수 없었던 드라마의 묘미를 느낄 수 있었다.
“제가 어떤 연기로든 호평을 받아도 작품이 흥하지 못하면 즐길 수 없다. ‘별에서 온 그대’ 이후 지상파 3사에서 1위한 건 오랜만이다. 시즌2가 나온다면 대본을 보고 판단할 것 같다. 덥석 한다기보다는 시즌1보다는 새로운 이야기를 보여줄 수 있다면 시즌2에 출연할 생각이 있다. 민수 선배님도 그렇고 다른 캐릭터들이 잡혔기에 (시즌2에서) 풀어나갈 수 있는 이야기는 충분히 많다고 생각한다.”
신성록은 소시오패스, 나쁜 남자, 철없는 남편 등 매 작품마다 캐릭터 변화를 주었다. ‘죽사남’에서 신성록은 철없는 남자에서 가족을 사랑하는 마음을 다시 한 번 깨닫는 남편으로 발전하는 강호림의 모습을 그렸다. 그러나 극 초반 이지영B(이소연 분)와 외도를 시도하려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반감을 샀다. 이에 신성록은 판단 실수가 있었다며 호탕하게 웃었다.
“시놉시스를 봤을 때 불륜을 크게 보지 못했다. 생각 미스였다.(웃음) 만약 극중 불륜 하는 장면이 없었더라면 백작이 찾아오지 못 했을 거다. 그런데 이 부분을 안 좋게 보셨던 것 같다. 그래서 속상했다. 불륜을 전면으로 내세우고 싶지 않았다. 그저 강호림이 위기의 모습 일에 치이는 모습이 재밌을 거라고 생각했다. (강호림이) 불륜으로 가정을 해체할 정도의 성격과 강단이 있으면 안 했을 거다.”
↑ MBC 드라마 ‘죽어야 사는 남자’ 신성록 인터뷰 사진=MK스포츠 DB |
‘최민수와 신성록의 코믹 케미가 다했다’라고 말할 정도로 ‘죽사남’ 속 두 사람의 활약은 갑(甲) 중에 갑(甲)이었다. 두 사람이 등장하는 신은 과장된 듯 하지만 극적인 케미로 웃음을 유발했다. 신성록은 최민수와 호흡에 대해 만족스러움을 표하며, 올해 말 진행되는 시상식에서 커플상을 노렸다.
“대본 자체가 재밌긴 하지만 민수 선배님은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연구한다. (사적으로는) 분장실에 늘어
신미래 기자 shinmirae93@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