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미화. 사진| MBC라디오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 홈페이지 |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황승빈 인턴기자]
방송인 김미화(52)가 'MB 블랙리스트' 피해자 조사를 앞두고 끔찍한 심경을 밝혔다.
김미화는 18일 자신의 SNS에 "왜 하필 나냐고 한탄 중입니다. 악몽을 다시 떠올려야 하는"이라는 짧은 글과 함께 연합뉴스의 '檢 'MB국정원 연예인 블랙리스트' 김미화 19일 참고인 조사'라는 기사를 게재했다. 김미화는 이날 검찰에 출석한 배우 문성근에 이어 MB 국정원 블랙리스트 피해자로 오는 19일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해 조사를 받는다.
국정원 적폐청산 태스크포스(TF)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국정원은 원세훈 전 국정원장 재임 초기인 2009년 7월 김주성 당시 기획조정실장의 주도로 '좌파 연예인 대응 TF'를 구성해 정부 비판성향의 연예인이 특정 프로그램에서 하차하도록 전방위적인 압박을 가했다.
블랙리스트에 이름이 오른 인사는 총 82명으로 문성근을 포함한 명계남, 김민선 등 배우 8명, 김미화를 포함한 김제동, 김구라 등 방송인 8명, 이외수·진중권 등 문화계 인사 6명, 이창동·박찬욱·봉준호 등 영화 감독 52명, 윤도현·故신해철 등 가수 8명이다.
김미화는 지난 2010년 자신의 트위터에 "KBS 내부에 출연금지 문건이 존재하고 돌기 때문에 출연이 안 된답니다"라며 블랙리스트 존재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당시 KBS는 이 발언을 빌미로 김미화를 고소한 바
한편 1983년 KBS 2기 공채 개그우먼으로 데뷔한 김미화는 '순악질여사' 등의 캐릭터로 큰 인기를 모았으며, 이후 라디오 프로그램 진행과 다양한 사회활동을 펼쳐 왔다. 국가인권위원회 홍보대사를 지냈으며, 보건복지부장관상, 제10회 언론인권상 특별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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