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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현은 21세에 입대, 군 복무 중에도 배우의 꿈을 키웠다. 사진| 유용석 기자 |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인구 기자]
배우 김정현(27)은 KBS2 '학교 2017'에서 주인공인 현태운으로 출연해 확실히 눈도장을 찍었다. 현태운은 학교 이사장인 아버지와 갈등을 겪으면서도 X로 자신의 정체를 숨기며 부조리한 학교 운영에 반기를 든 인물이었다.
"학교에서 일어나는 문제를 직접 전하는 드라마는 '학교' 시리즈뿐이에요. 교복을 입은 주인공이 등장하는 작품은 있지만, 그 안의 문제를 중점적으로 다루는 건 '학교' 밖에 없죠. '학교 2017'로 학생들과 소통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고등학생 때 호기심으로 연기를 시작한 김정현은 연기 선생님의 공연을 보고 본격적으로 배우의 꿈을 키웠다. 무대 위에서 관객들과 감정을 나누고, 다른 이의 삶에 기여하는 경험은 배우만이 가진 장점이기 때문이다. '학교 2017'에서 데뷔 처음으로 주인공을 맡았으나 태도는 바뀌지 않았다.
"주인공 자리가 따로 있진 않아요. 연기할 때마다 감사하고 신기하죠. 주어진 것을 열심히 하려는 건 데뷔 전과 다르지 않아요. 지금은 더 많은 분이 피드백하니까 '좋은 연기를 해야겠다'는 각오가 커졌죠."
2014년 영화 '살인의 시작'에 출연한 김정현은 이후 '초인' '내일의 시간' '어느날'과 드라마 '질투의 화신'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 '빙구'로 서서히 이름을 알렸다. 대학에서 연기를 전공할 때 일찍 군대를 갔다 온 덕분에 연이어 작품을 할 수 있었다.
"21세 때 입대한 건 잘한 일 중 하나인 듯해요. 불확실한 미래를 붙들고 있으려고 하기보다는 털어버리려고 했어요. 적당한 시기라고 보고 입대했죠. 군 복무 중에도 독백 연기를 하면서 배우를 향한 끈을 놓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김정현은 김남길(37), 성준(본명 방성준·27)과 함께 오앤엔터테인먼트 식구다. 자신만의 색깔을 가진 남자 배우들이 모인 소속사에서 활동하며 얻는 것들도 많았다. 특히 동료들의
"김남길 선배님과 성준은 연락도 종종 하면서 만나기도 해요. '학교 2017' 촬영 때는 김남길 선배님이 커피차도 보내주시면서 '중심을 잘 잡고 생각하는 감정대로 연기하라'고 조언해주셨죠. 성준은 '끝나고 같이 술 한잔하자. 힘내라'고 다독여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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