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암동복수자들’첫방①] "같이 복수하실래요?" 웰메이드 드라마 탄생이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신영은 기자]
‘부암동 복수자들’이 박진감 박진감 넘치는 전개와 쫀쫀한 연출, 그리고 구멍 없는 배우들의 호연으로 시청자를 홀렸다.
11일 첫 방송된 tvN 새 수목드라마 ‘부암동 복수자들’은 재벌가의 딸 김정혜(이요원 분), 재래시장 생선장수 홍도희(라미란 분), 그리고 대학교수 부인 이미숙(명세빈 분)까지 살면서 전혀 부딪힐 일 없는 이들이 뭉쳐 가성비 좋은 복수를 계획하는 모습을 그렸다.
이날 첫 방송은 김정혜의 남편 이병수(최병모 분)가 물려 받을 재산 욕심에 혼외자 아들이 있음을 가족들에게 밝히는 모습으로 시작됐다. 이병수의 가족은 아이를 낳지 못한 김정혜를 압박했고 결국 김정혜는 이병수의 혼외자 김수겸(이준영 분)을 집으로 받아들일 수 밖에 없었다.
홍도희의 아들은 비린내가 난다며 시비를 거는 학급 친구를 때렸다. 홍도희는 아들의 학교로 찾아가는 와중에 김정혜의 차에 치이며 인연을 맺었다.
이미숙은 남편 백영표(정석용 분)에게 가정 폭력을 당하고 있었다. 김정혜는 우연히 두 사람을 목격한 뒤 이미숙에게 남편 백영표에게 복수를 하자고 제안했다.
김정혜와 이미숙은 한 카페에서 만났다. 그 카페에는 홍도희가 있었다. 홍도희는 주길연(정영주 분)에게 합의를 해달라고 무릎을 꿇고 빌었다. 고소하겠다고 하던 주길연은 자신의 건물주 김정혜를 보고는 “합의 해주겠다”며 서둘러 자리를 피했다.
김정혜는 이미숙과 홍도희에게 “복수하실래요?”라고 제안했다. 그러나 이미숙과 홍도희 모두 이를 거절했다.
그런 와중에 백영표의 가정 폭력은 계속됐다. 홍도희는 합의금 2000만원을 내놓으라는 말을 들었다. 우연히 병원에서 만난 이미숙과 홍도희는 김정혜를 떠올렸고 즉시 김정혜에게 연락했다. 세 사람은 ‘부암동 복수자 소셜클럽’을 결성하고 복수를 위한 첫 발을 내디뎠다.
이날 첫 방송된 ‘부암동 복수자들’은 인기 원작 웹툰을 바탕으로 한 탄탄한 스토리는 70분간 시청자들이 눈을 돌릴 수 없게 만들었다. 복수라는 단어와 어울리지 않는 세 여자가 어떤 식으로 복수를 해 나갈지 궁금증을 자아내며 앞으로의 극 전개를 기대케 했다.
‘부암동 복수자들’의 이요원, 라미란, 명세빈이 요즘 대세라는 ‘워맨스 열풍’을 이어갈 수 있을지, 지상파 드라마와의 전면대결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shinye@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