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서태화가 독특한 촬영 경험을 전했다.
12일 오후 부산 해운대 영화의전당에서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 '유리정원'의 공식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서태화는 이날 "특수 분장을 많이 해야 한 역할이었다"며 "영화 찍기 전 본을 뜨기 위해, 또 분장 시간만도 오래 걸렸다"고 말했다.
그는 "죽는 역할은 몇 번 했지만 죽은 상태로 대사 한 마디 없이 여러 날을 촬영한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며 "갑갑하기도 하면서도 색다른 경험이었다"고 회상했다.
'유리정원'은 홀로 숲 속의 유리정원에서 엽록체를 이용한 인공혈액을 연구하는 과학도를 훔쳐보며 초록의 피가 흐르는 여인(문근영)에 대한 소설을 쓰는 무명작가(김태훈)의 소설이 베스트셀러가 되면서 세상에 밝혀지게 되는 충격적인 비밀을 다룬 영화다. 서태화는 교수로 출연했다. 영화제에서 볼 수 있으며 오는 25일
한편 올해 부산에 초청된 작품들은 월드 프리미어 100편(장편 76편, 단편 24편), 인터내셔널 프리미어 29편(장편 25편, 단편 5편), 뉴커런츠 상영작 등 300편이다. 폐막작은 대만의 배우이자 감독 실비아 창의 '상애상친'이 선정됐다. 개폐막작 모두 여성 감독의 영화가 상영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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