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과함께’, 명배우들이 펼칠 저승 라이프…대중의 심판대에 올랐다(종합)

↑ ‘신과함께-죄와벌’ 사진=MK스포츠 제공

[MBN스타 백융희 기자] 저승과 이승을 넘나드는 판타지 소재 ‘신과 함께’가 감성 판타지로 겨울 출격을 알렸다. 생소한 장르로 2017년 겨울 스크린관을 점령할 수 있을까.

12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영화 ‘신과함께-죄와 벌’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김용화 감독을 비롯해 배우 하정우, 차태현, 주지훈, 김향기, 김동욱, 이정재 등이 참석했다.

동명의 웹툰을 스크린에 옮긴 영화 ‘신과함께-죄와 벌’은 저승에 온 망자가 그를 안내하는 저승 삼차사와 함께 49일 동안 7개의 지옥에서 재판을 받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미녀는 괴로워’, ‘국가대표’, ‘미스터 고’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인간을 향한 따뜻한 위로와 감동을 전해왔던 김용화 감독은 오랜 고민 끝에 ‘신과함께’의 영화화를 결정했다. 특히 판타지 소재를 다룬 만큼 CG에 심혈을 기울였다. 배우들 역시 결과물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출연 배우들은 입을 모아 “상상했던 것 이상의 그림들이 나온 것 같아 만족스럽다”라며 “처음 영화를 보고 나니 의도한대로 잘 구현된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 ‘신과함께-죄와벌’ 사진=‘신과함께-죄와벌’ 포스터

하정우는 “CG가 잘 구현되지 않으면 어떨까라는 걱정을 많이 했다. 하지만 오늘 영화를 보고난 후 괜한 걱정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면서 “영화 자체로 봐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바람을 전했다.

특히 ‘신과함께-죄와 벌’에는 대한민국 연기의 神들이 총출동했다. 하정우, 차태현, 주지훈, 김향기, 김동욱, 오달수, 임원희, 도경수, 이준혁, 장광, 정해균, 김수안 그리고 이정재, 김해숙, 이경영, 김하늘 등이 출연한다.

극은 하정우, 차태현, 주지훈, 김향기를 중심으로 흘러간다. 하정우는 저승사자로, 주지훈은 망자와 저승사자를 경호하는 경호원으로, 김향기는 저승사자를 돕는 보조 변호사를 맡았다. 차태현은 망자 자홍 역으로 분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원작과 달라진 일부 캐릭터 설정 등에 대해 반문을 표하기도 했다.

김용화 감독은 “영화는 2시간 10분 안에 잘 진행이 돼야 한다. 작품에서 몰입을 방해하는 요소가 있는 부분들은 영화에 맞는 구조 내에서 원작의 이야기를 덜어냈다”라고 설명했다.

김향기는 “저희 영화가 원작과 다른 부분이 있는 것에 대해서 우려를 하시고 걱정을 하시는 분들이 계시는 것 같다”라며 “영화는 인물이 나와서 연기를 하는 것일 뿐이다.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영화 자체를 보시면 그것에 잘 빠질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영화에 빠지다보면 자신의 삶을 다시 되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신과함께-죄와 벌’은 한국 영화 최초로 저승 세계 비주얼을 스크린에 구현하며 풍성한 볼거리까지 담고 있다. 그간 한국 영화에서 보기 드문 장르로 새로운 모험과 도전이라는 인식이 있다.

차태현은 “우리나라에 어떤 영화를 끼칠 수 있을지 아직 모르겠다. 우리나라 영화도 이런 장르의 영화를 만들 수 있다는 걸 보여줄 수 있다는 의미가 있는 작품인 것 같다”라면서 “점점 더 좋은 영화들이 많이 나올 것 같다. ‘신과함께’가 그 시초가 됐으면 좋겠다”라고 바람을 전했다.

특히 새로운 장르와 명배우들이 출연하는 가운데 2017년의 대미를 장식할 가장 강력한 흥행작이 될 수 있을지 모두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 감독은 “영화의 편집 방향이 오른 것인지, 대중들에게 받아들여질지에 대해 고민하며 블라인드 시사회를 여러 번 개최했다. 여러 가지 의견들이 나와서 수렴된 버전으로 편집이 돼있다.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2부에서 더 완성도 높은 부분이 나올 수 있지 않을까 싶다”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백융희 기자 byh@mkc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