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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신영은 기자]
tvN 새 수목드라마 ‘마더’가 ‘일드의 저주’를 끊고 웰메이드 리메이크작으로 이름을 남길까. 인기 일드를 원작으로 한 ‘마더’가 오늘(24일) 베일을 벗는다.
‘마더’는 동명의 일본드라마를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엄마가 되기에는 차가운 선생님 수진(이보영 분)과 엄마에게 버림받은 8살 여자 아이 혜나(허율 분)의 진짜 모녀가 되기 위한 가짜 모녀의 가슴 시린 러브 스토리를 그린 작품이다.
도쿄 드라마 어워드 4관왕 등 작품성과 화제성이 검증된 최고의 웰메이드 일드로 손꼽히는 동명의 일본드라마를 원작으로 하는 ‘마더’는 올 상반기 기대작으로 떠오르고 있다.
김철규 PD는 원작과의 차별점에 대해 “원작드라마가 가지는 명성, 완성도가 크기 때문에 리메이크를 하는데 상당한 부담감을 느끼는 건 사실”이라면서 “원작 자체가 훌륭한 작품이기 때문에 기본적인 틀은 거의 가져가기로 했다. 그러면서 원작 드라마를 보면 일본드라마가 가지는 특별한 색깔이 있는데, 좋게 얘기하면 담백하고 심플하다”고 설명했다.
김 PD는 “반면에 다른 관점에서 보면 대단히 건조하고 메마르다. 더 울어도 되고 더 줘도 되는 부분에서 여백이 없이 담백하게 드라마를 정리해버리는 경향이 있는데 이런 드라마 틀에 한국적인 정서를 어떻게 가미할 것인가를 고민했다. 기본적인 틀을 유지하되 한국인들이 공감할 수 있는 감정들을 더 진하게 넣으려 했다”고 말했다.
정서경 작가는 “일본 원작이 워낙 탄탄하다. 캐릭터만 맞게 각색했다”며 “대사는 많이 각색했다. 대신 원작의 흐름과 분위기를 잘 살리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여전히 일드 리메이크작의 성공에 대한 의문이 남는다. 수많은 일드 리메이크작이 성공하지 못했다. 원작 팬들 평가와 높아진 국내 시청자들의 눈을 만족시키는 게 쉽지 않기 때문. ‘수상한 가정부’(2013) ‘내일도 칸타빌레’(2014) ‘심야식당’(2015) 등이 저조
이에 ‘마더’가 ‘일드의 저주’를 이겨내고 웰메이드 리메이크작으로 이름을 남길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마더’는 24일 수요일 오후 9시 30분 첫 방송된다.
shinye@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