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백민경 인턴기자]
원로배우 오현경(82)이 아내 고(故) 윤소정을 향한 그리움을 보였다.
24일 오현경은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연극 ‘3월의 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3월의 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던 중 “집사람이 ‘우리 같이 한번 3월의 눈 해보자’고 하더라. 우리 부부는 한 번도 같은 작품에 출연한 적이 없다. 작품 속 인물이 아닌 ‘오현경·윤소정’으로 주목받아선 안된다고 생각해서다. 그런데 더 늙기 전에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같이 무대에 서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집사람이 당시 국립극단 김윤철 예술감독한테 얘기까지 했는데, 그 뒤 기회가 없어 뜻을 이루지 못했다.”며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다.
그의 아내인 배우 윤소정은 지난해 6월 별세했다. 사인은 패혈증이었다. 먼저 아내를 보낸 오현경은 연극 ‘3월의 눈’에서 손숙과 호흡을 맞춘다.
그는 상실감과 그리움이 클 것 같다라는 질문에 대해 “중환자실에서 말 한마디 못하고 저 세상으로 간 게 너무 가슴 아프다.”며 “내가 자상하지 못해 ‘사랑한다’는 말도 잘 못했다. 아내에게 잔소리하며 스트레스를 준 것 같아 미안하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오현경은 1962년 '햄릿'의 '여석기' 역을 통해 연극배우로 데뷔했다. 이후 연극 '아들을 위하여', '허생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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