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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인 유병재. 사진|강영국 기자 |
방송인 유병재가 ‘B의 농담’에 대해 한국말로 스탠드업 코미디를 하고 있다는 것에 대해 자부심을 느낀다고 밝혔다.
19일 오후 3시 서울시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에서는 유병재의 두 번째 스탠드업 코미디쇼 ‘B의 농담’ 개최 기념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기자간담회는 유병재와 YG 스튜디오 코미디 정영준 팀장이 참석했으며, 유병재 매니저 유규선이 사회자로 나섰다.
유병재는 지난해 8월, 스탠드업 코미디쇼 첫 공연 ‘블랙코미디’를 성공리에 선보이며 한국형 스탠드업 코미디의 가능성을 확인시켰다. 스탠드업 코미디는 마이크 하나만을 가지고 관중을 휘어잡아야 하는 코미디로, 이미 해외에서는 보편적이고 대표적인 장르다.
유병재는 "이전에 홍대에서 스탠드업 코미디를 했었는데, 처음 배워가는 입장이라서 매력을 느꼈다.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실만한 장르이지 않나’라는 생각으로 조금 더 큰 장소에서 관객분들을 찾게 됐다"라고 ‘B의 농담’을 개최하게 된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우리나라에서 생소한 장르이니만큼, 같이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친구들이 생겼으면 좋겠다. 기성 코미디언이 아니어도 될 것 같다. 실제로 홍대 등에는 개그맨 타이틀을 가지고 있지 않은 일반인 친구들이 스탠드업 코미디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제가 아니라도 좋으니까, 이 장르가 한국에서 건강하게 자리 잡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라고 바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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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인 유병재. 사진|강영국 기자 |
유병재는 스탠드업 코미디라는 장르에 대해 “아무래도 유교 문화권에서 서양 장르인 스탠드업 코미디를 하는 것이지 않나. ‘스탠디업 코미디는 조금 더 세야 하지 않나’라고 하시는 분들도 계신다. 그런데 제가 한국에서 오래 살았기 때문에 용납이 안 되는 부분들도 있고, 그런 것에 대해 불편하게 생각하는 분들도 계실 것 같다. 균형을 맞춰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기존 코미디언들과 다른 점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유병재는 “선배님들 보다는 말주변이나 순발력이 떨어진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문학적 감수성이 있는 것 같다. 코미디에서 비유도 중요한데, 그런 것이 저의 장점이지 않나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유병재는 “새로운 것에 도전을 한다는 것에 의의를 두고있다. 한국말로 하는 스탠드업 코미디쇼에서는 듣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풀어나가려고 한다”라고 각오를 전하며 기자간담회를 마쳤다.
한편 ‘B의 농담’은 오는 27부터 29일까지 3일 간 서울시 한남동 블루스퀘어 아이마켓홀에서 개최된다. 19세 이상 관람가.
trdk0114@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