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이유영이 최근 MBN스타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오아시스이엔티 |
‘나를 기억해’는 의문의 연쇄 범죄에 휘말린 여교사 서린(이유영 분)과 전직 형사 국철(김희원 분)이 사건의 실체와 정체불명의 범인인 ‘마스터’를 추적하는 미스터리 범죄 스릴러다. 실제 우리 주변에서 벌어지는 청소년 범죄와 음란물 유포 등을 모티브로 한 작품이다.
“힘든 역할을 주로 해 와서 어떤 영향이 있는지 몰랐는데, 이번 영화에서는 촬영장 밖에서도 알게 모르게 영향을 끼친 것 같다. 언제부턴가 악몽을 많이 꾼다. 어두운 시나리오를 읽고 자면 그것과 비슷한 악몽을 꾼다. 내가 연기했던 캐릭터에 후유증이 있는 건가 생각도 했다. 확실히 알게 된 게 얼마 전 MBC 단막극 ‘미치겠다, 너땜에!’를 촬영했는데, 극 중 밝은 역을 맡았다. 맨날 웃으면서 3주간 촬영하다가 끝나니까 우울했다. 그때 ‘아, 작품의 영향을 받는 구나’ 느꼈다. 힘든 건 떨치면 되는데 밝은 건 떨치고 싶지 않은데 그래야 하니까 더 힘든 것 같다.”
↑ 배우 이유영이 최근 MBN스타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오아시스이엔티 |
영화 인터뷰를 위해 만난 이유영은 어둡고 무거운 극 중 캐릭터와는 확연히 다른 맑고 해사한 분위기를 풍겼다. 이유영이 직접 말하는 자신의 실제 성격 또한 작품과는 달리 빈틈이 많은 편이라고 한다.
“겉과 속이 다르다. 겉은 솔직히 빈틈이 많다(웃음). 평소에는 놀림도 많이 당하고, 메뉴 하나도 제대로 못 고르는 편이다. 그만큼 주관도 없고, 끌려 다니는 성격이다. 속으로는 힘든 일, 아픈 일 있으면 혼자 감당하는 스타일이다. 그런 면이 영화 속 서린과 닮은 것 같다. 속은 끊임없이 불안하다.”
데뷔 이후부터 주로 강하고 센 이미지의 캐릭터를 연기했던 이유영이 이번 ‘나를 기억해’에서도 깊은 사연을 가진 인물을 맡았다. 그는 이와 관련해 “이전에는 강하고 주체적인 캐릭터의 시나리오가 많이 들어왔다. 그런데 요즘은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 밝은 것도 하나씩 들어온다. 선택의 폭이 조금 넓어졌다. 행복한 고민을 하고 있다(웃음). 사실 밝은 역할을 연기하면서 느낀 건, 분명히 좋은 영향이 오는 것 같다. 그래서 앞으로 나를 위해서라도 밝은 역할을 할 필요가 있겠구나 느꼈다”고 털어놨다.
또 이유영은 “그동안 다양한 캐릭터들을 하게 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