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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제2의 ‘공동경비구역 JSA’가 나올 수 있을까.
8일 한 매체는 영화 ‘관상’ ‘궁합’ 등을 만든 영화 제작사 주피터필름이 남북합작영화 ‘숙제’(가제) 제작을 준비 중이라고 보도했다. ‘숙제’는 우연히 북한 어린이의 숙제를 발견하게 된 남한 어린이가 그 숙제를 대신 해주는 내용을 담는다.
주피터필름 주필호 대표는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에 “‘숙제’는 3년 전에 완성된 시나리오”라며 “남북회담도 잘 치렀고 북미회담도 잘 되지 않겠나. 영화 내용 상 북한 촬영이 필요하다. 남북이 화해 무드로 가면서 북한에서도 촬영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이 생겼다”고 말했다.
지난달 27일 남북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끝나면서 영화 ‘숙제’도 희망을 얻었다. 단순히 세트를 지어 촬영하기보다 북한 로케까지 염두에 두고 있는 것.
또한 주필호 대표는 “현재 분위기에 맞게 시나리오를 수정 중이다. 감독은 선정하기 전”이라며 “‘숙제’는 휴머니즘을 담고 있다. 북한에서도 싫어할만한 내용이 없다. 상황이 받쳐준다면 남북 동시개봉까지 생각하고 있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이어 “이르면 올 하반기 늦으면 내년 크랭크인을 목표로 제작 준비 중이다. 우선은 시나리오 완성도를 높이는 게 중요하다”며 “북한 촬영도 중요하지만 영화를 잘 만들어서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끌어내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기존의 남북 영화들이 ‘갈등’을 다뤘다면 ‘숙제’는 남북 화합을 다룬다. 남한과 북한 가족을 통해 따뜻한 휴머니즘을 전할 계획. 주필호 대표는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2000)를 감동 깊게 봤다. 그 당시 신선한 충격이었다”며 “제
주필호 대표는 “우선 시나리오 잘 만드는 게 중요하다. 남북을 소재로 하지만, 그런 소재를 얼마나 감동 있게, 이야기를 얼마나 재미있게 만드는지가 중요하다. 아무도 재미있게 봐주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 관객과 소통에 성공하는 게 중요하다. 우선은 준비를 잘하고 싶다”고 말했다.
skyb1842@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