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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동 감독의 ‘버닝’이 오늘(17일)부터 한국 관객들과 만난다.
바로 어제(16일) 한국 영화 가운데 유일하게 제71회 칸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한 ‘버닝’(감독 이창동, 제작 파인하우스 필름, 나우필름)이 영화제 후반부인 메인 상영관인 뤼미에르 극장에서 공식 상영된 후 해외의 비상한 관심과 호응을 한 몸에 받은 가운데 한국 관객들에게는 어떤 평가를 받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버닝’은 이창동 감독이 ’시’ 이후 8년 만에 내놓은 신작으로 일본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헛간을 태우다’가 원작. 유통회사 알바생인 종수가 어릴적 친구인 해미를 만나고 그녀에게서 아프리카에서 만난 벤이란 남자를 소개받으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유아인과 스티븐연, 전종서가 출연하며 국내에서는 제작단계에서부터 일찌감치 영화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 올해 최고 기대작 중 하나로 떠올랐고, 해외에서도 역시나 연일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특히 유아인은 우리나라 30대 남자 배우들 중 대체불가 연기력을 선보인 인물로 영화 ’완득이’ ’사도’ ’베테랑’ 등을 통해 극과 극을 오가는 캐릭터를 소화해 왔다. 매 영화마다 존재감을 각인시킨 그는 이번 작품에서 종수 역을 맡아 타인에게 자신의 속내를 잘 드러내지 않는 내성적인 인물을 연기한다. 이창동 감독은 유아인이 캐릭터에 몰입할 수 있도록 세세한 디렉션을 제시했고 유아인 역시 이창동 감독을 소울 메이트라고 할 정도로 믿고 따르며 연기했다는 후문.
유아인은 "10년을 기다려왔다"고 말할 정도로 이창동 감독에 대한 깊은 신뢰로 ’버닝’에 합류했다. ’밀양’의 신애 역으로 칸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배우 전도연과 마찬가지로, 유아인 역시 ’버닝’으로 수상의 영예까지 안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또한 제작사 파인하우스필름에 따르면 ‘버닝’ 칸에서 공개 전 이미 칸필름마켓에서 아시아 8개국에 선판매됐고 공개 이후 더 뜨거운 러브콜을 Q다고 있다.
프랑스를 비롯해 중국, 홍콩, 마카오, 대만, 필리핀, 싱가포르
‘버닝’에 대한 국내외 영화인들의 관심이 뜨거운 가운데 과연 이 관심이 수상의 영예로도 이어질 수 있을 지, 국내 극장가에서는 어떤 저력을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kiki2022@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