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이 새 앨범으로 빌보드 메인차트 중 하나인 '빌보드 200'에서 당당히 1위에 올랐다. 문재인 대통령이 축전을 보내는 게 이상하지 않을 정도의, 한국 대중가요사에 길이 남을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방탄소년단. 많은 이들의 눈이 쏠리는 다음 행선지는 또 하나의 메인차트인 '빌보드 핫100' 성적표다.
지난 27일(현지시간) 빌보드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의 새 앨범 '러브유어셀프 기 티어(LOVE YOURSELF 轉 'Tear')'는 '빌보드 200' 1위에 올랐다. 한국 그룹 최초의 성적이자 2006년 이후 영어 아닌 외국어로 된 앨범 중 최초의 1위다.
빌보드 200은 '빌보드' 지에 실리는 순위 중 하나로 앨범과 EP를 대상으로 하는 차트다. 앨범 판매량과 트랙별 판매량, 스트리밍 실적 등을 기반으로 해당 주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앨범의 순위를 산정한다.
방탄소년단의 빌보드200에서의 선전은 어느 정도 예상됐던 바다. 이번 앨범은 선주문 144만 장, 전 세계 65개 지역 아이튠즈 '톱 앨범' 차트 1위 등의 기록을 써낸 바 있기 때문.
특히 타이틀곡 '페이크 러브'(FAKE LOVE) 뮤직비디오는 지난 18일 오후 6시 공개 후 9일만인 27일 오전 2시 45분께 1억 뷰를 넘기며 글로벌 인기를 입증한 바 있어 이 믿어지지 않는 빌보드200 1위라는 기록도 무리는 아니라는 평이 다수다.
다음으로 관심을 받는 대목은 '빌보드 핫100' 차트에서 거둘 성적표다. 해당 차트는 국내 팬들에게도 익숙하다. 2012년 9월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전 세계적으로 신드롬 인기를 구가하면서 한국 가수 최초로 무려 7주 동안 2위에 랭크되는 기염을 토했다. 이후에도 싸이는 '젠틀맨'으로 5위, '행오버'로 26위, '대디'로 97위의 성적을 기록한 바 있다.
해당 차트에서 최근 1년 사이 한국가수가 거둔 성적을 보면, 방탄소년단이 싸이의 배턴을 이어가는 분위기다. 특히 방탄소년단의 글로벌 인기가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면서 순위도 가파르게 올라가는 모습이다.
지난해 10월 발표한 곡 'DNA'가 빌보드 핫100에 85위로 진입한 데 이어, 일주일 만에 67위로 순위가 오르며 종전 한국 그룹 최고 순위를 갈아치웠다. 특히 'DNA'가 수록된 '러브유어셀프 승 허' 앨범도 빌보드200에 안착, 한국 가수 최초로 빌보드 핫100과 빌보드200에 동시에 오르기도.
이후 12월 발표한 곡 'MIC Drop' 리믹스 버전은 28위를 기록, 기존 자체 기록을 모두 갈아치웠으며 9주 연속 메인 차트에 안착하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이미 방탄소년단은 빌보드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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