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배들 컴백”…‘꽃보다 할배 리턴즈’, 김용건 합류로 웃음·힐링도 두 배(종합)

↑ 꽃보다 할배 리턴즈 나영석PD 김대주 작가 사진=tvN

[MBN스타 김솔지 기자] ‘꽃할배’가 3년 만에 ‘꽃보다 할배 리턴즈’로 돌아왔다. 이번 시즌은 막내 김용건의 합류로 더욱 풍성한 웃음과 힐링을 예고했다.

27일 오후 서울 마포구 한 카페에서 tvN ‘꽃보다 할배 리턴즈’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나영석PD와 김대주 작가가 참석했다.

‘꽃보다 할배 리턴즈’는 3년 만에 선보이는 ‘꽃할배’ 시리즈의 네 번째 이야기로, 그동안 ‘유럽&대만편’, ‘스페인편’, ‘그리스편’을 거쳐온 이순재, 신구, 박근형, 백일섭에 새로운 막내 김용건이 합류한다.

나영석PD는 3년 만에 돌아온 소감으로 “선생님들이 건강하셔서 여행을 한 번 더 갈 수 있게 돼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너무 즐거웠다. 저희도 3년 만에 만나서 반가웠다. 감회가 새로웠다. 선생님들도 즐거워하셨다”고 밝혔다. 김대주 작가는 “‘꽃할배’는 언젠가 한번 쯤 더 해야지 생각했었는데, 저희만 그런 게 아니라 선생님들도 기다리고 계셨다. 이번에 너무 즐겁게, 반갑게 다녀왔다”고 말했다.

이어 3년 만에 돌아오게 된 이유로 “그동안 ‘삼시세끼’를 비롯해 ‘윤식당’ ‘알쓸신잡’ 등 새로운 아이템에 신경을 쓰느라 ‘꽃할배’를 만들 시간이 없었다. 그게 1, 2년 계속 되니 다시 시작하기에도 사람들이 잊지 않았을까 고민돼 머뭇거리고 있었다. 그러다 작년쯤 우연히 이순재 선생님하고 커피를 마셨는데, ‘(여행)한 번 가야지’라는 말씀을 하시더라. 선생님이 가장 연장자신데, 여전히 여행에 대한 열정도 있으시고, 가고 싶다고 말씀을 하시니까 저희 입장에서도 잊고 있던 게 떠오른 것처럼 모시고 다시 한 번 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너무 춥거나 더울 때는 가면 안 될 것 같아서 생각은 작년부터 했지만 좋은 날씨를 기다렸다 지금 가게 됐다”고 설명했다.

↑ 꽃보다 할배 리턴즈 사진=tvN

이번 시즌에는 김용건이 합류해 색다른 케미를 보여줄 전망이다. 여기에 나영석PD는 “오랜만에 돌아와 변화된 모습을 보이고 싶었다. 이전에는 짐꾼 보조도 모시고 가는 경우도 있었는데 이번에는 어르신을 한분 더 모시면 어떨까 싶었고, 이서진을 더 괴롭힐 수 있겠다 싶어 새로운 막내로 김용건 선생님이 합류하게 됐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김용건 선생님은 젊은 피라고 해야 하나. 이서진이 더 편해진 것 같다. 어디 다니실 때도 보조 가이드처럼 에너지가 넘치시다. 선생님의 합류로 한층 더 즐겁게 여행했다”고 덧붙였다.

나영석PD는 이번 시즌에서 동유럽을 여행하게 된 이유로 “저희가 여행지를 고르는 기준은 첫째로 선생님들에게 무리되지 않는 비행시간, 둘째는 그 지역 날씨를 견딜 수 있는가, 셋째는 선생님들이 가본 적이 없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6년 차 짐꾼 역을 하고 있는 이서진에 대해 “체력이 예전 같지 않다. 이건 확실하다. 다음부터는 할배로 가겠다고 하더라. 일단 노안이 와서 지도를 잘 못 본다. 예전 같지 않지만, 그래도 노련함이 있어 이번에도 불편함 없이 여전히 잘 가이드를 했던 것 같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더불어 이서진이 김용건의 합류사실을 모르고 있었다며 “첫 만남에 젊은 피가 합류됐다고 하니 너무 좋아하더라. 당시 김용건 선생님이 나중에 등장하셨는데, 이서진 씨가 ‘젊은 자식이 늦는다’고 ‘왜 안오냐’, ‘어떤 놈이냐’고 하더라. 이후 김용건 선생님이 들어오셔서 깜짝 놀란 적이 있다. 최근 3년 동안 본 표정 중 가장 웃겼다. 확실히 속이는 맛이 잇는 사람이라는 걸 또 한 번 느꼈다. 이 모습은 방송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고 전해 본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요즘 다양한 여행 프로그램이 즐비하고 있는데, 나영석PD는 “여행 프로그램이 많이 생겼고, 다녔던 여행지도 피해갈 수 없을 정도로 전 세계 모든 곳을 각종 프로그램에서 다니고 있다. 여행 프로그램으로 따지면 ‘꽃할배’가 예전보다 가치가 떨어진 건 사실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저희만이 가지고 있는 차별점은 제작진이 만드는 게 아니라 선생님들이 만들어내는 거라 생각한다. 평균 나이가 여든이 되시는 분들이 여행하는 프로그램은 아직 없기 때문에 여전히 사람들에게는 여타 여행 프로그램과는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솔직한 생각을 얘기했다.

이날 나영석PD는 ‘꽃할배’ 시리즈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보였다. 그는 “CJ E&M으로 이직해서 처음으로 선보였던 프로그램이 ‘꽃할배’였다. 그 뒤로도 많은 프로그램을 했지만 여전히 제 기억에 많이 남아있는 프로젝트다”라며 “다른 프로그램과는 조금 다르게 생각된다. 다른 건 ‘이번 거 잘돼야하는데’ ‘시청률 높아야하는데’ 등 여러 생각을 하게 되는데, ‘꽃할배’는 그런 점에서 벗어나 있다”고 밝혔다.

‘꽃보다 할배 리턴즈’는 오는 29일 오후 9시50분 첫 방송된다. 김솔지 기자 solji@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