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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공ㅣtvN |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신영은 기자]
정해인이 떠났다. 누가 정해인의 빈자리를 채울 수 있을까 싶었는데, 정해인의 그림자를 완벽하게 지운 인물이 등장했다. 바로 박서준이다.
정해인은 지난 봄 안방극장을 접수한 JTBC 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극본 김은, 연출 안판석)에서 매력적인 연하남 준희 역을 통해 뭇 여심을 사로잡았다. 누구나 꿈꿔봤을법한 로맨스의 정석을 보여주며 신드롬급 인기를 구가한 그는 아직 2018년의 절반 밖에 지나지 않았음에도 불구, 올해의 발견이라 불러도 좋을 정도로 여성 시청자의 마음을 제대로 흔들어놨다.
정해인이 떠난 자리를 누가 채울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커다란 존재감이었다. 그런데 놀랍게도, 그 자리는 금세 채워졌다. 주인공은 ‘김비서’의 그 남자, 박서준이다.
박서준은 tvN 수목드라마 ‘김비서가 왜 그럴까’(극본 백선우 최보림, 연출 박준화)에서 나르시시스트 부회장 이영준 역을 맡아 코믹과 로맨스를 오가는 연기를 선보이며 연일 시청자들의 심장을 저격하고 있다. 방송 3주 만에 평균 시청률 7%(닐슨코리아, 유료 플랫폼 기준)를 훌쩍 뛰어넘을 정도로 드라마의 인기가 심상치 않은데, 이같은 인기의 중심에는 박서준이 있다.
‘김비서가 왜 그럴까’에서 이영준의 뻔뻔한 자기 자랑을 당연스럽게 표현하는 박서준의 열연은 드라마를 완벽하게 만들어내고 있다. 특히 매 회 예기치 못한 순간 빵 터지게 하는 잔망스런 매력으로 여심을 더욱 들뜨게 하고 있다.
박서준은 설렘 가득한 로맨스부터 잔망미 넘치는 코믹함, 묘한 미스터리까지 극 전체를 종횡무진하며 장르 불문 연기력을 폭발시키고 있다. 다채로운 표정연기와 섬세한 표현력으로 캐릭터의 수많은 감정들을 설득력 있게 그려내며 몰입도를 높이고 있는 것. 장르의 경계를 넘나드는 박서준의 농익은 연기 내공은 ‘믿고 보는 배우’ 타이틀을 입증하는 동시에 드라마의 폭풍 인기를 이끄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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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공ㅣtvN |
한 매니지먼트 관계자는 박서준의 높은 인기에 대해 "박서준은 차곡차곡 필모그래피를 쌓으며 배우 본업으로 승부를 봐왔다. 최근 1년 사이 ‘청년경찰’, ‘쌈마이웨이’를 통해 2030 세대의 지지도를 높인 데 이어 최근 ‘윤식당2’를 통해 좀 더 높은 연령대와 드라마를 보지 않는 대중까지 흡수해 인지도를 더 높였다. 그러나 박서준은 결국 연기력으로 대중을 사로잡았다"고 평가했다.
또 다른 방송 관계자는 “지난 작품들을 돌아보면 박서준은 자신에게 맞는 옷이 뭔지 확실하게 알고 작품을 고르는 배우”라고 작품을 보는 눈을 높이 평가했다. 이어 “박서준의 최대 매력은 분명 잘 생겼는데
이민호, 김수현 등 굵직한 남자 배우들이 군 복무로 인해 공백을 갖고 있다는 점도 박서준에게 상승 요소로 작용했다. 관계자는 “박서준은 군필 배우라는 상당한 경쟁력을 갖고 있다”며 “앞으로도 공백 없이 다양한 활동을 이어갈 수 있다는 점에서 다른 배우들보다 유리한 고지에 있다”고 덧붙였다.
shinye@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