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귀여움으로 무장한 음악드라마 ‘투제니(TO. JENNY)’가 베일을 벗었다.
10일 KBS2 2부작 뮤직드라마 ‘투제니’(극본 이정화, 연출 박진우)가 첫 방송됐다. ‘투제니’는 할 줄 아는 건 노래 밖에 없는 모태솔로 박정민(김성철 분)이 눈 한번 마주쳐보지 못했던 7년 전 짝사랑 권나라(정채연 분)와 운명처럼 재회한 후, 그녀의 마음을 얻기 위해 세상 단 하나뿐인 러브송을 만들어가는 풋풋하고 상큼한 첫사랑의 감성을 담은 뮤직드라마.
이날 방송에서는 뮤지션을 꿈꾸는 모태솔로 박정민(김성철)과 박정민의 첫사랑이자 걸그룹 코코아로 데뷔했지만 주목 받지 못한 권나라(정채연)가 재회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박정민은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하며 뮤지션의 꿈을 꿨다. 하지만 고등학교 축제 무대에서 음이탈이 난 뒤, 무대공포증이 생긴 탓에 쉽지 않았다. 그는 동생 박옥희(최유리)의 도움을 받아 SNS에 노래하는 영상을 올렸다.
박정민은 편의점을 방문한 첫사랑 권나라와 우연히 다시 만났다. 박정민은 동생의 조언으로 권나라에게 자신을 어필하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과거 같은 고등학교를 다녔던 ‘박삑’이라고 소개하는가 하면, 기타 치는 모습을 보여줬다. 결국 권나라는 기타 레슨을 부탁했고, 박정민은 흔쾌히 받아들였다.
두 사람만의 기타 레슨이 시작됐다. 권나라는 존댓말을 쓰는 박정민에게 편하게 말을 놓자며 애교를 부렸다. 급속도로 가까워진 두 사람의 달콤한 기타 레슨은 계속됐다. 박정민은 권나라를 위해 만들었던 자작곡까지 다시 불렀다. 권나라는 박정민의 마음을 눈치채지 못했고, 남자 친구를 만나러 갔다. 박정민은 좌절했다. 편의점에서 일을 하던 박정민은 권나라 남자 친구의 열애 기사를 보고 깜짝 놀랐다.
‘투제니’는 뮤직드라마답게 음악과 드라마가 적절하게 녹아들며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묻혀 있던 인디 음악이 다시 조명 받길 바란다는 감독의 말처럼, 드라마 안에 배치된 노래들을 듣는 재미도 상당했다.
박진우 PD는 앞서 “오그라들지 않는 뮤직드라마를 만들고 싶었다. 한국에서 다른 나라 음악 영화가 성공했지만 우리나라 음악 영화는 잘 안됐다. 음악이 나올 때 어색함이 컸기 때문이다. 우리는 배우들이 연습을 통해 직접 노래와 연기를 하면서 어색함이 느껴지지 않는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박진우 PD의 말처럼 김성철과 정채연 덕에 오그라들지 않는 귀여운 뮤직드라마가 탄생했다. 두 사람은 풋풋하고 달콤한 케미를 보여주며 몰입감을 높였다. tvN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에서 법자 캐릭터로 안방극장의 눈도장을 찍은 뮤지컬 배우 김성철은 능청스럽고 찰떡같은 연기를 펼쳤다. ‘
박미선 양익준 조관우 최유리 남태부 이상이 등 제 옷을 입은 듯한 배우들의 연기도 빛났다. 아름다운 영상미까지 더해진 ‘투제니’는 귀여운 뮤직드라마의 탄생을 알리며 다음 이야기를 궁금하게 만들었다.
‘투제니’는 17일 오후 11시 10분 2회가 방송된다.
skyb1842@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