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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작이 ‘우려’작이 돼버렸다. 제작 난항에서 좀처럼 벗어날 기미가 보이질 않는 ‘사자’를 두고 하는 말이다.
드라마 ‘사자’의 제작사 빅토리콘텐츠 측과 연출자인 장태유 PD 간 입장 차이가 좁혀지질 않는 가운데 배우와의 신뢰 문제도 수면 위로 떠올랐다. 역시나 서로 엇갈린 입장을 보이며 갈등을 봉합하지 못하고 있다.
앞서 최고 기대작 중 하나였던 ‘사자’의 제작 중단 보도가 나오며 세간의 이목이 집중됐다. 스태프 임금 미지급을 비롯한 연출자와 제작사 간 갈등 등이 주요 이유로 전해졌지만 제작사 측은 “사실 무근”이라며 일관된 입장을 전했다. 장태유 PD가 일방적으로 연락을 끊은 것이 드라마 제작이 중단된 주요 이유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
빅토리콘텐츠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임금 미지급으로 인해 제작이 중단된 게 아니라 장태유 감독이 스태프들과의 연락을 일방적으로 끊으면서 제작 현장은 일대 혼란을 겪게 됐고 이것이 제작 중단을 초래한 직접적 원인임을 분명히 하고자 한다”며 “제작 과정에서 당초 예정돼 있지 않았던 현장 사업비 확대에 더해 감독의 무리한 제작비 증액 요구가 계속됐다”고 알렸다.
또한 장 PD의 요구와 달리 촬영은 진척을 보이지 않았다고. 빅토리콘텐츠 측은 "실제 지난 1월 촬영을 시작해 마지막으로 촬영이 이뤄진 5월10일까지 당초 예정됐던 분량의 약 25%에 못 미치는 분량의 촬영을 진행하였을 뿐"이라면서 “그에 반해 당시 자금은 전체 제작비 예산의 약 60% 가량이 투입된 상태였다. 예산을 심각하게 넘어서고 있는데 반해 촬영 작업은 매우 더디게 진행되고 있는 상황을 우려해 책정된 예산과 일정에 맞게 촬영을 진행하여 줄 것을 수차례 요청했지만 감독은 오히려 예산에도 없던 미술 세트를 추가해 줄 것을 요구하여 오는 상황이었다. 결국 갈등 중에 그가 잠적했고 모든 제작이 중단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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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양측은 각각 SNS와 언론을 통해 서로의 입장을 전하고 있는 상황. 이 와중에 배우 김창완의 하차 소식이 전해져 또 한 번 갈등이 지속되고 있음을 잠작케했다.
김창완 측은 출연료 미지급 문제와 깨져버린 신뢰를 하차 이유로 밝혔고, 빅토리 콘텐츠는 또 “당사는 지난 1월 공동제작사 지위를 상실한 마운틴무브먼트스토리가 김창완과 지난 5월 당사와 사전협의 없이 ‘사자’ 출연 계약을 체결한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고, 금일 보도된 기사의 출연계약 관련 미지급, 해지 등의 보도내용은 모두 마운틴무브먼트스토리와 김창완 소속사 사이에 발생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김창완 측에서 발송한 출연 계약 해지 관련 내용증명 또한 당사가 아닌 마운틴무브먼트스토리가 수취했으며, 당사는 최근 이러한 사실을 인지하고 유선, 문자, 이메일 등으로 내용증명상의 정확한 내용에 대한 사실 확인을 마운틴무브먼트스토리에 지속적으로 요청하였으나 금일 보도를 접하기 전까지 답변을 받지 못한 상황이었다”며 “당사가 계약금을 미지급 했다는 보도와 마운틴무브먼트스토리가 당사와 다시 출연 계약을 하라는 취지로 계약을 해지했다는 기사도 사실이 아니다. 현재 상황을 상세히 파악 중에 있으며 원만히 해결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연출자와 제작사 간 갈등이 풀릴 기미가 보이질 않고 있는 가운데 배우와의 신뢰 문제 또한 불거지면서 ‘사자’를 둘러싼 잡음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된다면 원만한 해결, 과연 가능할지 의문이다.
한편, ’사자’는 사랑하는 남자를 잃은 여형사가 우연히 쌍둥이를 발견하면서 벌어지는 내용을 담은 드라마로 박해진, 나나 ,이기우, 곽시양 등의 캐스팅으로 제작 단
’바람의 화원’, ’뿌리깊은 나무’, ’별에서 온 그대’ 등 작품성 있는 드라마를 연출한 장태유 PD가 ’별에서 온 그대’ 이후 박해진과 다시 만난 드라마인데다 남다른 스케일로 방송가 기대작으로 손꼽혔으나 지난 5월 전격 촬영이 중단돼 불과 1/4 정도 밖에 진행되지 않은 상태에서 표류하고 있다.
kiki2022@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