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최지원 인턴기자]
'직장 밀착 버라이어티'임을 표방한 ‘구내식당’이 첫 방송 후 기업 홍보 방송이냐는 불만에 직면했다.
19일 밤 첫 방송된 MBC 새 예능프로그램 ‘구내식당-남의 회사 유랑기’(이하 ‘구내식당’)에서는 이상민, 성시경, 김영철, 조우종을 비롯해 MBC 보도국 기자 염규현, 동시통역사 안현모가 출연, LG전자가 자리하고 있는 여의도 쌍둥이 빌딩, 창원 공장, 마곡 R&D 센터를 각각 방문한 모습이 공개됐다.
방문기가 소개되기 전, 출연진은 스튜디오에 함께 모여 LG 그룹에 대한 여러 얘기를 나눴다. 이때 실제 취업준비생들이 생각하는 LG 그룹 이미지까지 솔직하게 공개됐다. 다수 취업준비생은 LG에 대해 “과도한 업무량”, “무너진 워라밸(‘Work&Life Balance’의 준말)등 다소 부정적인 의견을 내놨다.
그러나 출연진이 가져온 자료들은 이와 상반되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안현모는 “LG 그룹 구인회 창업주는 ‘더 많이 가진 자가 나누면 탈이 없다’고 사원들에게 가르쳤다”고 말했고, 염규현은 국정농단 청문회 당시 LG 구본무 전 회장의 강단 있는 모습을 설명했다.
공개된 VCR에는 출연진의 LG 방문 모습이 담겼다. 이상민은 LG전자 본사가 있는 서울 여의도 쌍둥이 빌딩을 찾았다. 회사 로비에서부터 구내식당, 카페테리아, 휴게실 심지어 흡연 구역까지 회사 곳곳을 돌아다니며 직원들과 만났다.
그런가하면 조우종은 아버지가 LG에서 30년간 근무했으며, 큰아버지 또한 LG ‘쌍둥이 빌딩’을 건설했다며 LG와의 인연을 공개했다. 그는 LG전자 창원 공장을 찾아가 생산 공정에 직접 참여하며 현장 직원들의 하루를 관찰했다. 또 마곡 R&D 센터에 방문한 김영철은 영어 실력을 활용해 외국인 직원들과 함께 시간을 보냈다.
이렇듯 출연진은 곳곳을 돌아다니며 다양한 직원들을 만나 질문을 던지고 회사를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다. 그러나 직원들과 소통하며 현실적인 이야기를 듣는 모습보다는 LG 그룹 내 신식 시설이나 기업주의 창립 이념에 감탄하는 모습을 더 많이 보여 시청자들에게 아쉬움을 남겼다.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프로그램 취지가 기업 홍보인가요? 프로그램 취지는 좋으나 대기업의 시설만 너무 부각하는 것 같네요”, “대기업 다니는 거 자랑하는 방송인가요? 내용이 저런 회사 못 다니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보면서 부러워하라는 거 같네요”, “먹방인줄 알았더니 웬 기업홍보 방송인가요? LG 기업사를 그렇게 길게 내보
이날 '구내식당'은 시청률 3%(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로 출발했다. ‘구내식당'은 매주 목요일 밤 11시 1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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