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최지원 인턴기자]
요리연구가 이혜정이 인생사를 들려줬다.
24일 오전 방송된 KBS1 교양프로그램 ‘아침마당’의 ‘화요초대석’에서는 요리연구가 이혜정이 출연, 여러 키워드에 맞춰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놨다.
이날 이혜정은 ‘인생의 쓴맛을 알게 해 준 어머니’라는 키워드로 말문을 열었다. 이혜정은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사람이 어머니다. 지금 어머니가 84세, 내가 63세인데 지금도 엄마가 제일 두렵다”고 밝혔다.
그는 “어머니는 제가 아버지를 똑 닮은 점 때문에 화난다고 하셨다. 항상 너무 엄하셨다” “'아침마당'에 나오는 것도 말씀 못 드렸다. 아직도 방송을 보시면 늘 꾸중을 하신다. ‘얌전하게 해라’ ‘얌전히 있어라’ 등 꾸중할 테니까 말씀 안 드리고 살짝 나왔다”고 말했다.
이혜정은 “우리 집에는 똑같은 사람이 두 명 있다. 엄마가 너무 무서워 24살에 시집을 갔는데 남편도 똑같더라”며 “여우를 피했더니 범이 있더라. 어쩔 수 없는 내 인생인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이혜정은 ‘삼킬 수도, 뱉을 수도 없는 떫은맛의 시집살이’라는 키워드로 시집살이를 고백했다.
이혜정은 “시댁이 굉장히 있는 집이었다”라며 “어머니 아버지 다 병원을 하셨고 시누님도 의사셨다. 그런 구성으로 되어있으니까 어머니가 보시기에 저는 다른 사람이었다. 이질감을 가지셨던 것 같다. 그래서 시어머니가 저를 조금 서운하게 하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혜정은 “저는 한 번도 싸우고 나서 친정에 말한 적 없다. 어차피 엄마한테 말해봤자 제 편은 안 들걸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이혜정은 “결혼할 때 아버지가 ‘견딜 수 있냐’고 물었고, ‘견딜 수 있다’고 답했다. 그래서 저는 아버지 말씀대로 견디고 있다”며 “지금 생각하면 시집살이 스트레스가 자연스러웠던 것 같다. 그 당시에는 적응이 안 돼서 그랬지만 저도 시어머니가 돼보니 시어머니 마음이 이해 가더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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