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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승우는 드라마 `라이프`에 대한 솔직한 아쉬움을 전했다. 제공| 메가박스플러스엠 |
(인터뷰①에 이어)자신이 출연한 작품에 대한 깊은 애착을 드러내던 조승우(38)는 최근 종영한 JTBC 드라마 ‘라이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분명히 의미는 있는 작품이었다. 시도도 좋았고 담고 있는 이야기 역시 흥미로운 지점들이 있었다”며 “내가 한 작품이고, 내가 했던 작품의 작가님이 쓰신 것이다 보니 팔은 안으로 굽을 수밖에 없다. 개인적으로는 보람된 작업이었다”며 미소 지었다.
그러면서도 “다만 많은 시청자 분들과, 기자 분들이 느낀 그대로 아쉬움이 남는 부분도 있다. 많은 시행착오도 겪었지만 그것으로 인해 더 단단해지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털어놓았다.
“어떤 지점이 아쉽냐”고 물으니, “다 아시면서~”라며 너스레를 떨더니 “노코멘트 하겠다”고 말해 웃음을 안기기도.
지난해 웰메이드 드라마로 폭발적인 사랑을 받은 tvN ‘비밀의 숲’에 대해서도 얘기했다. 조승우는 “뮤지컬을 정말 많이 하던 당시 감정의 끝을 달리는 캐릭터의 시나리오가 계속 들어왔지만 못 보겠더라. 그런 감정 연기에 지쳐있던 때 ’비밀의 숲’ 대본이 들어왔다”고 했다.
“예전에도 다른 작품에서 ’비밀의 숲’ 황시목과 비슷한 인물이 많았지만 제겐 새롭게 다가왔어요. 내부 시스템의 비리를 다루고 그 과정에서 감정을 내비치지 않는 캐릭터였죠. ’사건 중심으로 갈 수 있겠구나’ 싶어 신선했어요.”
주로 감정을 뿜어내는 역을 하다가 황시목을 연기하면서 큰 재미를 느꼈단다. 조승우는 "촬영하면서도 내가 장난기도 많고 꽤나 유쾌한 사람이구나 느꼈다”며 “어떤 작품, 역할을 만나도 좀처럼 가슴이 잘 뛰지 않는 요즘이다. 내가 세상의 때가 묻어서 그런지”라고 읊조리는데 배우로서의 고민이 묻어났다.
그는 “드라마, 영화 분야에서 모두 소재와 캐릭터가 고갈되고 다양성이 줄어든 것 같다. 그럼에도 ‘비밀의 숲’은 내 가슴을 뛰게 했다. 잊지 못할 작품”이라며
한편, 조승우의 신작 사극 영화 ’명당’은 땅의 기운을 점쳐 인간의 운명을 바꿀 수 있는 천재 지관 박재상(조승우 분)과 왕이 될 수 있는 천하명당을 차지하려는 이들의 대립과 욕망을 그린 작품이다. 기존 사극에서는 볼 수 없었던 ’땅’을 소재로 익숙하면서도 새로운 재미를 선사한다. 19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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