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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시성’ 조인성 사진=영화 스틸컷 |
조인성은 13일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한 MBN스타와 인터뷰에서 ‘안시성’ 촬영기를 회상하던 중 “두 번 정도 출연 제안을 거절했었다”고 털어놨다.
이유를 듣지 않아도 납득할 수 있는 대답이었다. 그런 그의 마음을 돌이켰던 말은 바로 “새로운 것 해보자” 였다고.
“후회를 할 바에는 어떻게 하면 잘할 수 있을까로 전환시키는 것이 나에게도 좋다. 두 번 거절했지만 ‘새로운 것을 만들어봅시다’란 말이 결정적이었다. 나도 새로운 작품을 만나고 싶었다.”
그의 말대로 조인성의 양만춘은 신선했다. 마냥 강하고 카리스마 있는 장군이 아닌 소통하는 장군이었다. 그는 극중에서 급박한 상황에서 빠른 판단을 하는 지략가의 모습을 보여주는 동시에 마을 사람들과 사소한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을 동시에 보여줬다. 모두가 이상적으로 꿈꾸는 리더였다.
이렇게 훌륭하게 소화할 수 있었음에도 아이러니한 사실은 조인성의 사극은 ‘쌍화점’ 이후 두 번째라는 것이다.
“내가 사극에 어울리는 얼굴은 아니다. 사실 현대극에 어울리는 얼굴이지 않나. 하지만 그렇다고 사극을 피하진 않았다. 그냥 좋은 작품이 들어오면 한다. 내가 ‘비열한 거리’를 촬영할 당시에도 내 얼굴에 깡패가 맞냐고 의심했었다.”
조인성은 영화 ‘쌍화점’으로 꽤 강렬한 이미지를 심었다. 여전히 ‘조인성’이란 이름을 말했을 때 회자되는 영화 중 하나가 ‘쌍화점’이기도 했다. 이에 그의 두 번째 사극이 우려되는 바가 있었다. 하지만 조인성은 ‘쌍화점’ 이미지는 버리고 확실히 양만춘을 각인 시켰다. 그의 세 번째 사극도 기대되는 바다. 안윤지 기자. gnpsk13@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