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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새 판이 짜인 월화극 대전에서 ‘여우각시별’이 먼저 웃었다.
2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1일 첫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여우각시별’(극본 강은경, 연출 신우철) 1, 2회는 각각 5.9%, 7.2%(전국 기준, 이하 동일) 시청률을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파리의 연인’ ‘시크릿 가든’ 등을 연출한 신우철 PD와 ‘제빵왕 김탁구’ ‘낭만닥터 김사부’ 등을 쓴 강은경 작가가 의기투합한 ‘여우각시별’은 비밀을 가진 의문의 신입 이수연과 애틋한 사연을 가진 사고뭉치 1년차 한여름이 인천공항 내 사람들과 부딪히면서 서로의 결핍과 상처를 보듬는 휴먼 멜로 드라마.
배우 이제훈과 채수빈 이동건 김지수 등이 출연했다. 이제훈은 비밀을 감춘 신입 이수연과 사고뭉치 한여름으로 변신했다. ‘여우각시별’은 따뜻한 영상미와 함께 인천공항 탑승 게이트 내부를 배경으로 에피소드를 그려낸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반면 한여름 캐릭터가 ‘민폐 캐릭터’로 느껴진다는 반응도 있었다.
같은날 베일을 벗은 MBC 새 월화드라마 ‘배드파파’(극본 오지영, 연출 진창규) 1,2회는 각각 3.1%, 3.7%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월화극 2위에 올랐다.
‘배드 파파’는 좋은 아빠가 되기 위해 나쁜 인간이 되는 어리석은 가장의 분투를 그린 휴먼 드라마. ‘역적:백성을 훔친 도적’을 연출한 진창규 PD와 ‘쇼핑왕 루이’ 등을 집필한 오지영 작가가 힘을 합쳤다. 여기에 ‘돈꽃’ ‘기름진멜로’ 등으로 열일한 장혁이 전 세계복싱 챔피언이자 현 평범한 가장인 유지철 역을 맡았다. 배우 손여은 신은수 하준 김재경 김병춘 등이 호흡을 맞췄다.
‘배드파파’는 극중 장혁이 임상실험에 참가해 괴력을 갖게 되는 이야기가 빠른 호흡으로 그려지며 호기심을 자아냈다. 미국드라마를 보는 듯한 영상미와 함께 장혁이 ‘파란 알약’을 먹고, 교통사고 현장에서 사람들을 구하는 모습이 그려져 눈길을 모았다.
박시후 송지효가 주연을 맡은 KBS2 월화드라마 ‘러블리 호러블리’(극본 박민주, 연출 강민경) 29회와 30회는 각각 2.7%, 2.8%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지상파 월화극 3위를 차지했다. 고정 시청자 층을 확보한 ‘러블리 호러블리’지만, 새 월화극 대전에서 큰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러블리 호러블리’는 종영까지 2회만을 남겨두고 있다.
케이블과 종편까지 포함하면 체감을 달라진다. 지상파 시청률과 단순 비교가 힘들지만 1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백일의 낭군님’(극본 노지설, 연출 이종재)은 케이블, 위성, IPTV 포함된 유료플랫폼 가구 시청률 평균 8.0%, 최고 9.4%를 기록, 케이블-종편 동시간대 1위를 차지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현재 ‘백일의 낭군님’은 도경수 남지현의 로맨스가 탄력을 받으며 시청자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는 상황. 매회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할 정도로 시청률 상승을 이어가고 있다.
오후 11시대에서 오후 9시 30분대로 편성 시간을 옮기며 월화극 대전에 적극적으로 뛰어는 JTBC 월화드라마 ‘뷰티인사이드’(극본 임메아리, 연출 송현욱)은 1회 시청률 1.522%를 기록했다. 서현진 이민기가 주연을 맡은 ‘뷰티인사이드’는 매일 다른 사람으로 바뀌는 여자와 그녀를 사랑하게 된 남자의 로맨스를 그린 영화를 변주한 작품. ‘또 오해영’의 송현욱 PD와 서현진이 재회했다. 서현진은 한 달에 한 번 얼굴이 변하지만 다시 원래 얼굴로 돌아오는 톱스타 한세계를 연기했다. 서현진의 능청스러운 연기가 빛을 발했다는 평. 극중에서 김준현 김성령
이처럼 10월 월화극 5파전이 막을 올랐다. 지상파 월화극에서는 ‘여우각시별’이 먼저 웃었다. 고정 시청자층을 확보하고 있는 케이블 드라마 ‘백일의 낭군님’ 기세도 만만치 않은 상황. 과연 월화극 대전의 향방이 어떻게 흘러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skyb1842@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