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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배우 쿠니무라 준과 부산국제영화제 운영위원회가 ‘욱일기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쿠니무라 준은 7일 오전 부산영화제 측을 통해 “사람들이 갈등 속에서 살아가고 싶어 하진 않을 것”이라며 “사람에게는 밝은 미래의 희망이나 따뜻한 과거의 추억이 필요하다 영화제라는 자리가 모두의 생각과 의견이 섞이고 녹여져 어느새 아름다운 결정체가 돼가는 장이 되기를 염원한다”고 진심을 전했다.
영화 ‘곡성’(감독 나홍진)을 통해 한국 관객에게도 친숙한 쿠니무라 준. 그는 올해 부산영화제에서 뉴 커런츠 부문 심사위원으로 위촉, 기자회견 당시 “일본 자위대가 욱일기를 게양하고 제주 관함식에 오는데 대해 어떤 입장인가”라는 욱일기 관련 질문을 받고 “개인적으로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한 바 있다.
이튿날인 오늘(7일) 부산영화제 측은 입장문을 내고 “배우 쿠니무라 준은 민감한 한일 문제에 관한 질문으로 인해 여러 가지 오해와 억측에 시달리고 있다”며 “기자회견을 준비한 영화제 입장에서 이런 문제가 발생하게 된 점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영화제에서 정치적 의견이 오가는 것은 가능한 일이나 지나치게 민감한 문제에 대해서는 게스트를 보호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수십 시간의 토론이 필요한 문제에 대해 기자회견의 짧은 문답은 그 의미를 충분히 전달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 게스트가 불필요한 오해와 억측에 노출되지 않도록 꼭 유의하겠다”고 강조했다.
집행위원장 전양준은 “기자회견에서 다양한 문답이 오가는 것이 자연스런 일이나 심사위원으로 오신 게스트가 정신적 고통을 받는 일은 없어야 하겠기에 말씀을 드리려 한다”며 “쿠니무라 준의 경우 민감한 한일 문제에 관한 질문으로 인해 여러 가지 오해와 억측에 시달리고 있다. 기자회견을 준비한 영화제의 입장에서 이런 문제가 발생하게 된 점 사과드리고자 한다”고 공식 사과했다.
이어 “수 십 시간의 토론이 필요한 문제에 대해 기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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