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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수없이 많은 음악이 있지만 대중에 널리 알려지는 '진짜' 대중음악을 선보이기란 하늘의 별따기다. 어느 정도 업계에 자리잡은 조력자나 소속사 등 '서포터' 없이는 음악을 계속 해나가는 것 자체가 쉽지 않은 현실 속, 신진 작곡가들을 지원하는 의미 있는 사업에 CJ ENM이 팔을 걷어부쳤다.
'오펜 뮤직'은 작곡가를 꿈꾸는 이들에게 열려있는 창작공간과 대중음악 업계 진출의 기회를 제공하는 CJ ENM의 사회공헌사업이다. 17일 오전 서울 마포구 공연장 뮤지스땅스에서 진행된 '오펜 뮤직' 1기 발족 기자간담회에서 뮤지스땅스 소장으로 재직 중인 가수 최백호는 "5년동안 뮤지스땅스를 운영하면서 CJ ENM에서 많은 도움을 줬다"며 고마움으로 운을 뗐다.
최백호는 "CJ ENM이 뮤지스땅스를 지원해주면서 느낀 것은 진정성이었다. 아무런 욕심 없이 많은 후원을 해주셨다. 그래서 이 '오펜'에 당연히 참여했고 의미가 젊은 음악인들에게 큰 활력의 근원이 된다고 생각된다"고 밝혔다.
최백호는 "대중음악이 굉장히 어렵다. 홍대는 지금 돈을 안받고 공연하는 친구들이 꽤 많다. 클럽들이 월세가 비싸지다보니 돈을 안 받고 공연을 하고 있다. 그런 친구들이 자칫 잘못하면 포기를 할 수 있지 않나. 그 젊은이들에게 자극이 되는 그런 역할을 저희가 열심히 하고 있다"고 밝혔다.
창작자인 음악인들에게 실질적인 수익이 돌아갈 수 있게 하는 게 '오펜 뮤직'의 궁극적인 목표. 수익 배분 부분에 대해 남궁종 CSV경영팀장은 "(작곡가들의) 음원 수익은 작곡가마다 다 다를 것 같다. 오펜1기의 지원을 받은 작곡가라고 해서 CJ ENM과 계약을 강제로 진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양한 작곡가 데뷔 과정이 있는데, CJ ENM과 함께한 작곡가도 있을 것이지만 퍼블리싱에 따라 달라질 거고, 음원의 저작권은 당연히 음악을 만든 작곡가에 귀속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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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기 작곡가로 선발된 양영호 작곡가는 "사실 많이 떨렸었다. 많은 지원자들이 있다고 장소에도 들었고 나이도 30살이 넘어서 가능성이 있을까 걱정 많이 했는데 붙게 되서 마지막 기회를 뜨겁게 불태우려고 도전하려고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홍단비 작곡가는 "저는 지금 호원대학교 재학 중인 학생이다. 대학생들은 '대학교를 졸업하면 뭘 해야할까' 고민이 가장 크다. 제가 제대로 작곡해보고 어떤 음악 성향을 가지고 있는지 저도 모르고 있을 때 검색을 많이 해봤는데 이 프로젝트를 알게 되고 열심히 준비 했다. 이렇게 좋은 기회를 얻게 된 만큼 제가 발전이 많이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번 '오펜 뮤직' 1기에서 멘티로 활약하게 된 RBW 이상호 작곡가는 "멘티분들은 사실 제가 교육을 해서 음악적인 재능을 키워준다기보다는 요즘 음악시장이 신인작곡가들이 살아남기 힘든 시대가 왔다. 곡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줄었다. 그런 친구들에게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지도를 할 생각이다"고 밝혔다.
1기 선발 과정에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서용배 작곡가는 "대부분 곡들이 상당한 수준이었다"고 평했다. 서 작곡가는 "기대를 많이 하고 있고, 어떻게 하면 가요계에서 이 곡이 팔릴 수 있고 좀 더 팔릴 수 있도록 고민을 어떻게 해야하는지. 그리고 그 가
'오펜 뮤직'은 1기 선발자들과 함께 이달부터 2019년 7월까지 총 10개월간 업계 최고 수준의 작곡가 양성 및 데뷔프로그램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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