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후 ‘감사’ 문자 받았는데…” 40대 매니저 징역 4년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향희 기자]
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40대 매니저가 무죄 증거를 제시했으나 징역 4년을 선고받았다.
20대 여성을 성추행하고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매니저 A씨가 제시한 증거는 성추행을 당한 20대 여성이 집으로 돌아가면서 보낸 ‘감사’ 문자였다.
그러나 재판부는 지위의 상하 관계 때문에 보낸 것이라면 무죄 증거가 될 수 없다는 판단했다.
서울고등법원 형사 9부는 업무상 위력을 이용한 추행과 성폭행 혐의로 40대 매니저 A씨에게 징역 4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감사 문자 메시지에 대해 “성추행 뒤 피해자가 보인 태도를 피상적으로 판단하지 않고 지위의 상하 관계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보인 언행이었는지를 종합적으로 고려한 판결”이라고 밝혔다.
연예계 데뷔를 준비하던 피해 여성은 성추행을 당한 후 귀가하면서 “오늘 감사하다. 이걸 기억하고 더 발전해야겠다”고 A씨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이에 대해 매니저 A씨는 여성이 동의한 증거라고 주장했지만, 피해 여성은 “기분이 더러웠으나 배우가 되기 위해 잘 보이려 보냈던 것”이라고 증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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