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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최지원 인턴기자]
밴드 더 이스트라이트 이석철이 지난 4년 간 지속된 폭언과 폭행에 대해 폭로한 뒤 여전한 공포를 느낀다고 말했다.
22일 방송된 채널A 시사프로그램 ‘뉴스톱텐’에는 이석철이 출연해 소속사 미디어라인엔터테인먼트 프로듀서의 폭행과 김창환 회장의 폭행 방조에 대한 폭로를 이어갔다.
이날 이석철은 미디어라인 PD의 폭행설에 대해서 기자회견과 변함없는 주장을 했다. 이석철은 지난 19일 기자회견을 열어 자신과 동생 이승현을 비롯해 더 이스트라이트 멤버들이 미디어라인 문영일 프로듀서에게 지속적으로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또, 김창환 회장은 폭행 사실을 알고도 이를 방관했으며, 멤버들에게 폭언하기도 했다고 폭로해 논란이 일었다.
이에 대해 김창환 회장은 “단 한번도 폭행을 사주하거나 방조한 적이 없으며, 멤버들을 가르치거나 훈계한 적은 있어도 폭언이나 폭행을 한 적이 없다”라고 강조하며 “과장된 허위사실로 명예를 훼손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적극 대응하겠다”라고 반박했다.
그러자 이석철의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남강 측은 피해를 입증할 추가 자료를 공개, 미디어라인 김창환 회장의 입장을 전면 반박하며 소속사 프로듀서 등을 상대로 고소장을 제출하는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이석철은 이날 인터뷰에서 "연주나 활동에 있어서 협박과 폭행을 당해왔다. 우리가 폭행을 당한 이유는 잘못해서가 아니라 단지 ‘뜨지 않는다’는 이유였다”며 “’너희는 왜 뜨지 않느냐’, ‘다른 가수들 다 뜨는데 회사는 너희 때문에 적자다. 이렇게 가면 올해 안에 해체한다’는 말을 너무 많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또한 그는 “폭행을 당한 뒤에는 ‘부모님께 말하면 죽는다’는 소리도 들었다”고 덧붙였다.
같은 그룹 멤버였다 퇴출된 동생 이승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동생(이승현)이 PD님께 맞고 협박, 폭행 트라우마로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동생에 대한 이야기에 북받치는 감정을 참지 못한 이승철은 울먹이며 “어느 날은 자다가 ‘저 좀 살려주세요’라고 하더라. 나도 너무 놀랐고. 마음 아파서 울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석철은 “지금도 되게 겁이 나고 무섭다. ‘내가 너희 얼마든지 다 못하게 만들 수 있다’고 말씀해오셨다. 언젠가 다시 보복할지 무섭다”고 심경을 고백했다. 그는 “항상 가슴속 깊은 한 곳에 공포감이 있었다. 맞으면서도 이 악물고 버텼던 이유는 ‘나라도 안 울고 멤버들을 챙겨주면 되겠지’라는 생각이었다”고 밝혔다.
한편 더 이스트라이트는 이석철, 이승현, 이은성, 김준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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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채널A 방송화면 캡처[ⓒ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