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스타엑스가 그려낸 7대 죄악 ‘Shoot Out’ [M+신미래의 뮤비래]

뮤직비디오 속 장면이 궁금하다고요? ‘뮤비래’에서는 뮤직비디오 속 장면을 설명하거나 해석하는 시간을 가져보려고 합니다. 보면 볼수록, 알면 알수록 재밌는 뮤직비디오의 세계로 ‘뮤비래’가 안내하겠습니다. <편집자주>

↑ 몬스타엑스 ‘Shoot Out’ 뮤직비디오 화면 캡처

[MBN스타 신미래 기자] ‘Shoot Out’으로 돌아온 몬스타엑스. 그들이 그려낼 7대죄악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지난 22일 몬스타엑스의 새 앨범 ‘ARE YOU THERE?’가 발매, 타이틀곡 ‘Shoot Out(슛 아웃)’의 음원과 뮤직비디오도 함께 공개됐다.

‘Shoot Out(슛 아웃)’은 ‘빛과 어둠, 선과 악, 삶과 죽음, 그 경계의 모든 것’이라는 이번 앨범의 세계관을 대표하는 곡이다. 시공간을 초월한 몬스타엑스 세계관의 확장판 스토리라고 볼 수 있다.

또한 ‘Shoot Out(슛 아웃)’ 뮤지비디오는 7대 죄악(분노, 교만, 시기, 나태, 식욕, 탐욕, 색욕, 오만, 질투)를 표현했으며 상실과 방황 사이에서 구원을 찾아 헤맨다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 7대 죄악을 표현한 몬스타엑스

↑ 몬스타엑스 ‘Shoot Out’ 뮤직비디오 화면 캡처

‘Shoot Out(슛 아웃)’ 뮤직비디오 안에서 몬스타엑스는 각 7대 죄악을 표현, 구원을 찾아 헤매는 모습이 그려졌다. 우선 가장 뚜렷하게 보이는 죄악을 그려낸 셔누는 7대 죄악 중 분노를 맡고 있다. 셔누는 뮤직비디오 안에서 불을 다루는데 성냥갑에는 ‘Wrath’라고 적혀 있다. 그가 성냥불을 붙이는 장면은 분노를 표출하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끝에서는 성냥갑이 닫혀진 상태, 이는 그가 죄악에서 벗어나고자 함을 나타낸다.

↑ 몬스타엑스 ‘Shoot Out’ 뮤직비디오 화면 캡처

아이엠은 7대 죄악 중 시기를 그려냈다. 타로카드 중 아이엠은 ‘Envy’ 뱀이 그려진 카드를 선택한다. 시기를 뜻하는 Envy와 뱀을 선택한 것. 시기가 휩싸인 아이엠이지만 그는 뮤직비디오 말미에 구원을 받기위해 카드를 태움으로써 자신의 죄악을 씻어내고자 한다.

↑ 몬스타엑스 ‘Shoot Out’ 뮤직비디오 화면 캡처

가장 해석하기 어려웠던 부분은 식탐이 아니었을까 싶다. 단순히 먹는 장면, 그것을 나타내는 상징적 동물 돼지 등 어떠한 단서도 나와 있지 않았지만 주헌이 이를 표현했다고 생각하기 적합하지 않을까 싶다. 주헌은 마스크를 낀 채 등장한다. 마스크 역시 일반적인 것보다 철장을 의미하는 듯한 것으로 식탐과 관련한 죄악을 저지른 것이라는 보여진다. 또 주목해야 할 점은 그의 손목. 그의 한 손목에만 수갑이 채워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악행으로 벌을 받았으나 여전히 악행에 벗어나지 못했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보여준 장면으로 보인다. 향후 그는 두 손 모두 자유로운 것은 그가 악행으로부터 자유로워졌다는, 구원을 받았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 몬스타엑스 ‘Shoot Out’ 뮤직비디오 화면 캡처

탐욕은 기현이 맡고 있다. 기현이 마네킹 사이로 거니는 신은 뮤직비디오 안에서 의아하지만 인상적인 장면으로 꼽을 수 있다. 어떤 것도 걸치지 않고, 맨 몸으로 있는 마네킹은 무(無)와 같은 존재다. 반면 기현은 옷을 입고 그들의 곁을 거닐고 있다. 이는 물건에 대한 애착을 보여주는 장면이다.

↑ 몬스타엑스 ‘Shoot Out’ 뮤직비디오 화면 캡처

그리고 왕좌의 자리에 앉은 형원은 교만을 표현했다. 뮤직비디오 안에서 형원은 총을 겨누는 모습이 그려진다. 총은 힘 있는 자의 상징으로, 그가 권력자임을 보여준다. 또한 그가 왕좌로 보이는 의자에 다리를 꼬고 앉아 거만한 표정을 짓는다. 이는 힘으로 지배하는 권력자의 교만을 뜻하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자신의 손 안에 총알을 많이 지니고 있음을 보여준다. 하지만 이후 형원은 자신이 갖고 있는 총알을 바닥으로 버린다. 이는 권력자로서의 힘을 내려놓는 다는 의미로, 교만에서 벗어났다는 것을 나타낸다.

↑ 몬스타엑스 ‘Shoot Out’ 뮤직비디오 화면 캡처

원호의 맡은 죄악은 다른 멤버들에 비해 뚜렷하게 보이지 않는다. 그윽한 연기 속에 있는 형원은 흐름상 나태가 아닐까 싶다. 연기는 어떠한 존재마저 숨기는 것이면서도, 이동 반경마저 느리다. 이러한 것을 나타내고자 한 것이 아닐까 싶다.

↑ 몬스타엑스 ‘Shoot Out’ 뮤직비디오 화면 캡처

마지막으로 민혁은 색욕을 맡았다. 뮤직비디오 내내 가시가 돋은 나무 앞에서 매혹적인 표정을 짓는 민혁이 그려졌다. 식물의 가시는 매혹적이지만 위험하다는 의미도 담고 있다. 닿을 듯 말 듯하다 뮤직비디오 말미에는 가시에 찔려 피가 나는 모습이 그려진다. 이는 피를 흘림으로써 죄를 씻었다는 의미를 담는다.

◇ 감상평

몬스타엑스의 ‘Shoot Out(슛 아웃)’은 상실과 방황 사이에서 구원을 찾아 헤맨다는 이야기가 아주 상징적으로 표현되어 있어, 보는 이의 해석의 즐거움을 안긴다. 특히 몬스타엑스의 세계관을 뚜렷하게 보여줌으로써 의미를 가진다. 해당 뮤직비디오는 다음에 발매될 파트2와 이어짐으로써 이야기는 아직 끝맺어지지 않았다. 몬스타엑스가 다음 앨범에서 확장된 세계관을 어떻게 보여줄지 기대를 안긴다.신미래 기자 shinmirae93@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