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영화 `동네사람들`에서 또래 연기를 보여준 김새론. 제공|YG엔터테인먼트 |
“어른들의 무관심 속에서 위험에 처한 아이들의 이야기예요. 좋은 어른에 대한 기준? 명확하게 정의 내릴 순 없겠지만 매번 주어지는 상황에 나름대로의 소신을 가지고 행동으로 옮기다 보면, 적어도 자신에게는 떳떳하지 않을까요? 결국 그게 좋은 사람으로 가는 길이 아닌가 싶어요. 저의 경우는 바로 오늘, 이 순간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며 사는 거예요. 그래야 후회가 남지 않고, 행복할 것 같아서요.”
영화 ‘아저씨’(2010)가 배출한 천재 아역, 이후로도 장르와 역할을 불문하고 누구보다 부지런히 날갯짓을 해왔다. 곧 스무 살을 앞두고 “걱정 반 설렘 반”이라며 수줍게 웃는, 어엿한 여배우로 성장한 김새론(18)을 만났다.
10대의 끝자락에서 그가 선택한 작품은 액션 스릴러 ‘동네사람들’(감독 임진순). 어느 날 한 여고생이 실종됐지만 아무도 찾지 않는 의문의 마을에 새로 부임한 체육교사 ‘기철’(마동석 분)이 사건의 실마리를 쫓는 이야기다.
“실제 성격과는 달리 유독 어두운 역할을 많이 맡아왔다”는 그는 “그래서인지 평범한 여고생 유진은 내겐 특별했다. 당차고 밝고 솔직한 성격이 나와 비슷한데다 우정에 대해 중요하게 여기는 것에도 공감이 갔다”고 말했다.
“아무래도 시작이 그래서였는지 모르겠지만 유독 어둡고 어려운 작품, 캐릭터의 제안이 많이 들어왔어요. 물론 저 역시 끌려서 출연한 것이지만 그간의 이력 때문에 더 이미지가 제한된 것도 있는 것 같아요. 이번 작품은 그런 면에서 지금의 저 다운 모습을 자연스럽게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 좋았어요. 마동석 삼촌과의 호흡도 기대됐고요.(웃음)”
![]() |
↑ 김새론, 스무살을 앞둔 정변의 아이콘. 제공| YG엔터테인먼트 |
김새론은 자신이 언급한 ‘시작’이자 무려 8년이 흘렀음에도 여전히 회자되고 있는 ‘아저씨’에 대한 질문에 “너무 좋아서 했던 작품이었는데 많은 분들이 좋게 평가해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다. 그 이후에도 줄곧 연기에 대해 욕심내고 잘하고 싶다는 생각을 할 수 있었던 것도 당시에 쏟아진 칭찬 덕분이었다”고 답했다.
부담 보단 자신을 나아가게 하는 원동력과도 같은 작품이라며 ‘아저씨’처럼 재미있는 작품을 또 만나고 싶다고 했다. “아직 스무살이 안 돼 정작 영화를 보진 못했지만 설레는 맘으로 아껴두고 있다. 빨리 보고 싶다”며 환하게 웃었다.
“공교롭게도 출연 작품 중에 청소년관람 불가 등급이 많아 못 본 작품이 몇 편 더 있어요. 개인
kiki2022@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