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사자’가 또 갈등을 빚고 있다.
제작사인 빅토리아콘텐츠는 21일 보도자료를 통해 “현재 박해진 측과 연락두절이 된 상태라 불가피하게 공개적으로 입장을 전하게 됐다”면서 “남자 주인공인 박해진이 오지 않아 일부 제작차질이 우려된다. 조속한 복귀를 촉구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연락두절 후 ‘사자’를 마무리하지 않고 모 감독이 연출하는 타 작품에 참여한다”는 말도 안되는 소문이 사실이 아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또한 “박해진의 소속사인 ‘마운트무브먼트’가 1월 ‘사자’ 공동제작 포기 요청을 했음에도 여전히 제작자인 것처럼 행동하고 있다”며 고 말했다. 또 여자 주인공이었던 나나가 이탈 이후 새로운 여자주인공 섭외를 하는 과정에서도 제작 현장의 혼란을 야기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박해진 측 입장은 다르다. “이같은 주장은 배우에 대한 명백한 명예훼손이며 법적대응에 나설 방침이다”며 “박해진과 드라마 ‘사자’의 계약은 명백한 합의서가 존재한다. 10월 31일까지가 연장 합의서에 쓰여 있는 내용이다. 작품 촬영하는데 1년이라는 시간이 소모됐다. ‘사자’ 하나만을 바라보면서 촬영을 지속해나갈 수 없는 상황이지만 대화를 계속해왔는데 연락두절이란 말은 사실이 아니다”며 반박했다.
‘사자’는 지난 7월 임금 미지급 사태가 불거지면서 내부 갈등이 드러났다. 또 장태유 감독과 견해 차로 3개월간 촬영이 중단되는 사태를 맞았고, 결국 연출자 교체와 주연배우 하차로 이어지며 드라마가 공중분해 되는 게 아니냐는 위기설까지 나왔다. 그러나 제작사 측은 우여곡절 끝에 갈등을 다시 봉합해 새로운 연출자 김재홍 PD를 투입하고 촬영을 재개했다.
지난 8월 31일 촬영을 재개하면서 박해진 측은 제작사인 빅토리콘텐츠와 촬영에 임하는 기한을 10월 31일까지로 협의했다. 하지만 촬영 일정이 늦어지면서 양측이 합의한 시한이 지나게 됐고, 박해진은 11월1일 이후 촬영에 참여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라마 ‘사자’는 어머니의 의문사를 파헤치던 한 남자가 자신과 똑같은 얼굴의 인간을 하나 둘 만나면서 더 큰 음모에 휘말리는 미스터리 휴먼 드라마이다. 배우 박해진이 1인 4역을 맡았다. 여자 주인공으로는 나나가 하차하고 배우 이시아가 최근 출연을 확정했다.
happy@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