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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 슈퍼스타` 방탄소년단이 2018년을 뜨겁게 수놓았다. 사진|스타투데이 DB |
2018년 가요계는 온통 ’BTS’였다. K팝 역사의 한 페이지를 묵직하게 장식하고 있는 보이그룹 방탄소년단(RM, 슈가, 진, 제이홉, 지민, 뷔, 정국)의 독보적인 활약으로 가요 담당 기자들은 ’1일 1방탄’ 기사로 숨가쁜 나날이었다. 세계 각국에서 방탄소년단이 들려준 잇따른 낭보 덕분에 ’K팝 르네상스’라는 표현까지 나올 정도였다.
본격 행보의 시작은 5월부터였다. ’2018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 2년 연속 톱 소셜 아티스트상을 수상하며 무시무시한 화력을 과시한 이들은 해당 무대에서 세 번째 정규앨범 ’러브 유어셀프 전 티어(LOVE YOURSELF 轉 Tear)’ 타이틀곡 ’페이크 러브(FAKE LOVE)’ 컴백 무대도 선보였다. 아시아 가수 최초의 빌보드 컴백 무대에 세계인의 이목이 집중됐다.
이는 방탄소년단이 써내려간 황금빛 역사의 시작에 불과했다. 이 앨범은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인 ’빌보드 200’에 1위로 진입하면서 세계 음악 시장에 파란을 일으켰다. 한국 그룹 최초의 성적이면서 2006년 이후 영어 아닌 외국어로 된 앨범 중 최초의 1위라는 점에서 K팝의 자랑스러운 새 역사이자, 세계 음악사에 의미 있는 족적이었다. 타이틀곡 ’페이크 러브’ 역시 싱글 차트인 ’핫 100’에 10위로 진입하고 4주 연속 이름을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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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탄소년단이 가는 길이 곧 K팝의 새 역사였다. 제공|빅히트엔터테인먼트 |
’러브 유어셀프’ 월드투어로도 역사를 썼다. 지난 8월 이틀에 걸쳐 서울 잠실주경기장에서 9만 명 규모의 콘서트를 치른 이들은 미국 LA 스테이플스 센터 공연을 시작으로 북미 전역을 누볐다. 미국과 캐나다를 뜨겁게 갈둔 북미 투어는 총 22만 규모로 진행된 가운데, 이 중 미국 대중음악의 상징인 뉴욕 시티필드 공연은 한국 가수 단독 콘서트로는 최초의 기록이라 의미가 컸다. 이후 영국, 독일, 네덜란드, 프랑스 등 유럽 각 나라와 일본에서도 50만 명에 육박하는 팬들을 만났다.
또 한국 가수로는 최초로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아동기금(UNICEF) 청년 어젠다 ‘제너레이션 언리미티드(Generation Unlimited)’ 행사 직접 참석, 7분간 영어로 연설을 펼치며 지구촌에 강렬한 메시지를 전달하기도 했다.
국경을 초월한 낭보는 계속됐다. 10월 개최된 ’2018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에서도 ’페이버릿 소셜 아티스트(Favorite Social Artist)’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이어 11월 열린 유럽 최대의 권위 있는 음악 시상식인 ’2018 MTV 유럽 뮤직 어워드(MTV EMA)’에서는 ’베스트그룹(Best Group)’과 ’비기스트 팬(Biggest Fans)’ 부문에서 2관왕을 차지했다.
한류 및 한글 확산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아이돌 최초이자 역대 최연소로 화관문화훈장을 받는가 하면, 리패키지 앨범 ’러브유어셀프 결 앤서’로 가온차트 누적 집계 사상 최다 판매량인 203만3475장이라는 진기록을 달성했다. 데뷔 후 발표한 앨범 누적판매량 역시 1천만 장을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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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유수의 매체가 내놓는 연말 결산에서도 독보적인 성적표를 보인 그룹 방탄소년단. 제공|빅히트엔터테인먼트 |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트윗된 계정 및 인물 1위에 오르며 세계적인 영향력을 입증하는가 하면 미국 블룸버그 통신이 뽑은 ‘블룸버그 50(The Bloomberg 50)’ 명단에도 한국 가수로 최초로 이름을 올렸다.
또 뉴욕타임즈가 선정한 ’올해의 베스트송’에 방탄소년단의 ’페이크 러브(Fake Love)’와 멤버 뷔의 솔로곡 ’싱귤래리티(Singularity)’ 등 두 곡이 포함됐다.
호사다마라고 했던가, 홍역도 치렀다.
멤버 지민이 월드투어 당시 입었던 광복 티셔츠에 담긴 원폭 사진을 빌미로 일본 극우 정치인 및 단체들의 공격을 받은 것. 이로 인해 일본 음악프로그램인 아사히 ’뮤직스테이션’ 출연이 돌연 취소되는 해프닝도 겪었지만 오히려 전 세계에 일본의 과거 식민지 시대 만행을 환기시키기도 했다. 계속된 혐한 분위기 속에서도 도쿄돔 10만 관객을 모으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명실상부 ’글로벌 슈퍼스타’ 방탄소년단에 대해 영국 BBC는 ’21세기의 비틀스(the Beatles for the 21st century)’라 칭했다. 팀 영문명 ’BTS’는 물론, 팬덤명인 ’ARMY’마저 상표권으로도 출원한, 그 자체가 키워드인 방탄소년단(BTS)이다.
psyon@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