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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우성 김향기 이한 감독 사진=MK스포츠 김영구 기자 |
21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는 영화 ‘증인’의 언론시사회가 진행됐다. 이날 이한 감독, 정우성, 김향기가 참석했다.
‘증인’은 속물이 되기로 마음먹은 민변 출신의 대형 로펌 변호사 순호(정우성 분)가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인 자폐 소녀 지우(김향기 분)를 증인으로 세우는 과정을 담았다.
영화 티저 영상과 더불어 포스터에 ‘아저씨는 좋은 사람입니까?’란 질문이 강조돼있다. 이에 각 배우와 감독은 생각하는 의미를 털어놨다. 먼저 정우성은 “지우가 느껴지는 감정을 그대로 표현했다. 계산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표출이 되는 그대로 반응했다”며 “지우라는 아이는 장애를 가지고 있지만 아주 순수하고 맑은 사람인 것 같다. 또 이런 질문은 다음 세대를 위한 것임을 동시에 스스로에게 던질 수 있는 질문같아서 무겁고 크게 와닿았다”고 말했다.
이어 김향기는 “굉장히 간단한 질문이지만 크게 다가온 질문이다. 지우에게 있어서는 그런 질문을 건넸다는 것 자체가 순호 아저씨가 좋은 사람이란 판단이 있었기 때문에 한 것 아닌가란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이한 감독은 “각색할 때 ‘뭘 해야지’라고 하는 편은 아니다. (시나리오를) 쓰다가 지우만 할 수 있는 말이 있을 것 같았다. 그래서 그 대사를 쓰게 됐다. 이게 추상적이지만 나도 생각하게 되더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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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증인’ 정우성 사진=MK스포츠 김영구 기자 |
‘증인’ 속에서는 자폐 아이에 대한 이야기뿐만 아니라 발암 생리대 등 사회적 이슈도 굉장히 많이 나온다. 이에 감독은 “2019년에 만들어진 영화인데 사회적 문제에 대해 말하지 않을 수 없었다. 원래는 더 많았지만 영화에서는 조금 더 뺐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청소년을 영화의 중심에 배치하는 이유에 대해 “어린 친구들이 많이 봤으면 했다. 또 11살, 12살 아이들이 내 영화를 봤을 때 이해할 수 있는지 가장 중점적으로 둔다. 이 나잇대 아이들이 볼 영화가 많이 없는 것 같다”며 “어린 아이들이 편견도 적고 눈에서 보이는 순수함이 어른으로서 부럽기도 하다”고 말했다.
김향기는 지난해 영화 ‘신과 함께’ 시리즈를 통해 어느 정도 티켓 파워가 생겼다고 해도 무방하다. 이에 그는 “최근에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시고 좋은 결과가 많이 나와서 관심을 주고 계신다. 하지만 난 아직 모르겠다.
끝으로 그는 “따뜻한 영화지만 유머 코드도 들어있는 것 같다. 많이 봐주셨으면 좋겠다”는 당부의 말을 건넸다.
영화 ‘증인’은 오는 2월 13일 개봉한다. 안윤지 기자 gnpsk13@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