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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배우 이덕화가 1인 방송 크리에이터 도전에 나섰다. 아내와 함께한 일상을 공개한 그는 가까운 사람에게 마음을 표현하는 것을 미루지 말라고 조언했다.
KBS2 새 예능프로그램 ‘덕화티비(덕화TV)’가 26일 첫방송됐다. ‘덕화티비’는 데뷔 48년 차 배우 이덕화가 1인 방송 크리에이터에 도전하는 고군분투기를 담은 예능이다. 68년 인생을 바탕으로 이덕화가 자신만의 경험과 노하우를 알려주는 콘셉트로, 일명 ‘덕화의 꿀팁-덕팁(德-tip)’을 본인만의 콘텐츠로 내세웠다.
이날 ‘덕화티비’ 개국 소식을 알린 이덕화는 “이 나이에 이런 걸 하는 것도 맞는지 고민했다. 하지만 나이 들었다고 주저앉을 수는 없다. 새로운 도전을 해보는 거다. 제 또래 여러분도 하실 수 있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이어 그는 자신의 1인 방송에 대해 “살아오면서 겪은 노하우를 전달하겠다. 그러니까 보기만 하면 ‘덕’ 보는 방송”이라고 소개했다.
이덕화의 아들 이태희 씨도 깜짝 등장했다. 그는 1인 방송 도전에 나선 아버지 이덕화에게 “좋아하는 걸 보여줘야 한다”고 조언하기도. 이덕화는 배우 최수종 임예진 박상면을 비롯해 조기축구 팀원들, 낚시 후배, 고향 후배 등에게 구독 요청을 하며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이덕화는 ‘덕화티비’에서 자신의 일상을 공개했다. KBS 공채 1기 탤런트 출신 아내 김보옥 씨와 함께 데이트하는 모습을 보여준 것. 이덕화는 아내를 ‘이쁜이’라고 부르며 애정을 드러냈다. 두 사람은 집 앞의 파출소를 방문해 인사를 나눴다. 집 내부 공사 때문에 몇 개월 동안 집을 비우게 됐기 때문.
이덕화는 파출소 직원들과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눴다. 그는 틈틈이 아내 자랑을 했다. 이덕화는 “아내가 KBS 공채 1기 출신”이라며 “아내가 배우를 했으면 더 잘됐을 것 같다”고 치켜세웠다.
또한 이덕화는 아내와 네일숍을 찾았다. 그는 아내의 권유로 다니기 시작했는데, 어느새 8년 차 단골이 됐다고. 이후 두 사람은 카페를 찾았다.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눴다. 이덕화는 가장 마음에 드는 유행어로 “사랑과 정열을 그대에게”를 꼽았다. 결혼기념일 질문에는 쉽게 대답하지 못해 아내에게 서운한 소리를 들었다.
이덕화도 아내에게 질문을 던졌다. 이덕화는 과거 교통사고로 중상을 입었다. 당시 이덕화의 아내는 결혼도 하기 전이었는데, 이덕화를 간호하며 기다렸다. 이덕화는 아내에게 “죽을지 살지도 모르는데, 왜 병원에서 3년씩이나 고생을 하고 기다렸느냐”고 질문했다.
아내는 “당시 어머님이 침대 옆에 쪼그리고 앉아 계시더라. 그리고 아버님이 오시는데 불편해서 잘 못 걸으시면서 충격으로 소변을 보시는 거다. 이 두 분은 내가 책임져야 하는 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당신이 장애를 극복하고 일어날 거라는 확신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덕화는 아내의 고백에 “그래서 고맙다”며 눈물을 흘렸다.
이덕화는 한국 무용을 전공한 아내의 소원인 ‘댄스 스포츠 배우기’에 도전했다. 이덕화는 자신의 꿈을 포기하고 40년간 남편을 위해 희생한 아내를
최수종에 버금가는 ‘사랑꾼’ 면모를 드러낸 이덕화. 1인 방송이라는 새로운 도전에 나선 그는 가까운 사람에게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라는 진심어린 꿀팁을 전하며 앞으로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skyb1842@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