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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은옥 정태춘. 사진|강영국 기자 |
"'정태춘 박은옥 40 프로젝트'는 추억의 소환이 아닌, 현재성을 주목하기 위함입니다."
7일 오전 서울 충무아트센터에서 '정태춘 박은옥 40 프로젝트' 발표회 겸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정태춘 박은옥 40 프로젝트' 공동 추진위원장인 김규항 고래가 그랬어 발행인은 "정태춘 박은옥 두 음악가의 현재성에 더 주목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말했다. 김규항은 "두 분이 활동을 스스로 접었던 이유는 대중과의 예술적 교감이 쉽지 않았다는 판단을 내렸기 때문인데, 단순히 인기가 떨어졌다거나 앨범이 떨어졌다는 게 아니라 예술가로서 대중과 교감이 되지 않는다는 말씀을 들었다"고 말했다.
김규항은 "이제는 대중이 두 분을 다시 호명할 때가 아닌가, 외람되지만 그렇게 생각한다. 그 호명이란 386들의 추억의 소환이 아니라, 지금 현재의 10대 20대 30대 젊은 세대들의 현재성과 두 분의 음악이 만나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어 "'92년 장마, 종로에서'라는 노래를 정태춘 박은옥 모르는 젊은이들이 듣고 충격을 받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두 분의 음악이 현재와 맞닿아있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면서 "두 분 음악의 현대성에 주목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프로젝트 사업단 총 미술감독을 맡은 김준기 현 예술과학연구소장은 "정태춘의 예술가로서 40년의 업적은 가히 르네상스맨이라 압축해 요약할 수 있다. 최근에는 붓글로 한시를 짓는 등의 활동도 하고 있고, 서정성을 담아낸 창작자, 가수로서 80년대 말 시대정신 담아낸 가수로서 표현의 자유를 위해 주민들과 함께 액티비티한 활동 하고 계시다"고 말했다.
이어 "정태춘 박은옥 선생님의 예술활동 회귀하면서 지금의 대중음악 현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어떤 실천 할 것인가가 고민이다. 정태춘 박은옥의 현재성을 어떻게 풀어나갈 지 키워드가 있는데, '시장 밖 예술'이라는 키워드를 해주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태춘 박은옥 40 프로젝트'는 정태춘 박은옥 활동 40년의 음악사적, 사회적 의미를 조망하기 위해 2019년 연간 진행되는 기념 사업이다. 3월부터 11월까지 콘서트, 앨범, 출판, 전시, 학술, 아카이브, 트리뷰트 프로그램 등
이의 일환으로 정태춘 박은옥은 오는 4월부터 15개 도시에서 전국투어 '날자, 오리배'를 개최한다. 이번 투어는 4월 13일 제주아트센터를 시작으로 11월까지 이어진다. 서울에서는 4월 30일부터 5월 7일까지 서울 세종문화회관(M씨어터)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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