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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국민 여러분!’이 사기꾼과 형사 부부의 탄생기를 흥미진진하게 펼쳐냈다.
KBS2 새 월화드라마 ‘국민 여러분!’(극본 한정훈, 연출 김정현, 제작 몬스터유니온, 원콘텐츠)이 1일 베일을 벗었다.
‘국민 여러분!’은 얼떨결에 경찰과 결혼한 사기꾼이 원치 않는 사건에 휘말리고 국회의원에 출마하며 벌어지는 코믹 범죄극. ‘뱀파이어 검사’ ‘나쁜 녀석들’ ‘38사기동대’ 등 장르물의 한 획을 그은 한정훈 작가와 ‘저글러스’, ‘옥란면옥’의 김정현 PD가 의기투합해 기대감을 높였다.
이날 방송에서는 사기꾼 양정국(최시원)과 형사 김미영(이유영)이 서로의 정체를 숨긴 채 부부가 되는 모습이 그려졌다.
사기꾼 양정국은 결혼을 약속한 여자친구에게 배신을 당했다. 양정국은 클럽으로 향했고, 술을 마시며 모든 걸 잊고자 했다. 김미영은 남자친구(최성원)가 바람을 피우는 현장을 목격했다. 오히려 김미영의 남자친구는 “너 형사야. 여형사라고. 남자들 쉽게 너 못 만나”라고 말했다.
김미영은 남자친구와 헤어진 뒤 클럽을 향했다. 신나게 춤을 추던 그는 상대방 남자가 유부남인 사실을 깨닫고 분노했다. 김미영은 몸싸움을 벌였고, 클럽에서 쫓겨났다. 양정국은 김미영에게 함께 술을 마시자고 제안했다.
두 사람은 대화로 전 연인에 대한 분노를 풀며 가까워졌다. 술에 취한 김미영은 “우리 사귀자”라고 제안했고, 양정국은 이를 받아들였다. 서로의 직업을 숨긴 두 사람은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양정국은 김미영에게 청혼했고, 두 사람은 웨딩마치를 울렸다.
신혼여행을 가던 중 김미영은 자신이 경찰임을 고백했다. 이를 알게 된 양정국은 충격을 받았다. 2년이 흘렀고, 양정국은 여전히 불안해했다. 김미영은 사기꾼을을 잡는 지능팀으로 이동했으나, 양정국에게 밝히지 못했다.
양정국은 부동산 사기로 수십억을 벌려고 했다. 김미영은 사기꾼들 중 남편 양정국이 있다는 사실을 모른 채 범인 잡기에 나섰다. 사채업자 박후자(김민정)는 3년 전, 아빠에게 사기를 친 양정국을 찾아나서 호기심을 자극했다.
‘국민 여러분’은 첫방송부터 사기꾼과 형사가 서로의 정체를 숨기고 부부가 된 모습을 빠른 전개로 그려냈다. 다소 비현실적인 설정이지만, 귀에 익숙한 OST 등을 버무리고 유쾌한 신들을 만들어내며 흥미를 자아냈다. 최시원 이유영 양동근 김민정 등 배우들도 자신이 맡은 캐릭터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었다.
앞서 김정현 감독은 “현실이 드라마 같다. ‘국민 여러분’은 사실은 거짓말 같은 이야기다. 사기꾼이 국회의원이 된다는 설정이 만화 같다. 그 안에서 흔히들 부와 관력을 지닌 사람이 잘못된 일을 할 때 정당한 책임을 지지 않고 물러선다. 내가 해도 저거보다 잘하겠다고 한다. 그런 의미에 드라마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예전 드라마들은 약간 한 발짝 멀어져서 쳐다보는 관찰하는 느낌이다. 부조리한 현실을 깨는데 한계가 있었다”며 “저희 드라마는 사기꾼이라는 설정 자체가 할 수 있는 범위나 영역들이 커진 것 같다. 자유롭게 풍자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고민하는
유쾌한 사이다 드라마를 예고한 ‘국민 여러분’이 전국민 사기극으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국민 여러분!’은 1일 오후 10시 첫방송된다.
skyb1842@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