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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 여러분!’ 최시원 김민정 사진=KBS2 ‘국민 여러분!’ 캡처 |
지난 2일 오후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국민 여러분!’(극본 한정훈, 연출 김정현, 제작 몬스터유니온, 원콘텐츠) 3, 4회는 전국 8.4%, 최고 9.2%(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했다.
이날 양정국(최시원 분)은 기획부동산 사기는 실패했지만 어처구니없는 우연으로 용감한 시민이 됐다. 그리고 대부업 이자제한법 폐지를 위해 큰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사채업자 박후자(김민정 분)의 이야기가 펼쳐졌다.
정국에게 화폐 사기를 당하고 쓰러진 박상필(김종구 분)의 딸 후자가 3년 전 아버지를 배신하고 정국을 도왔던 마실장(정성호 분)을 잡았고, 그를 협박해 정국의 뒤를 밟았다. 하지만 정국의 촉 역시 대단했다. 거사를 앞두고 마실장이 “지금 가고 있어. 차가 좀 막혀서. 1번 국도 너무 막힌다”라며 늦는 상황에서 미묘한 어색함을 느낀 정국은 찰스(양동근 분)에게 “여기 올 때 어디로 왔어?”라고 물었다. 1번 국도가 오늘은 막히지 않았다는 찰스의 답에 꼬리가 밟혔음을 눈치 챘다.
정문으로는 아내 김미영(이유영 분)과 지능범죄수사팀 형사들이, 후문으로는 후자와 최필주(허재호 분)가 동시에 들어선 해성부동산. 그러나 정국은 그곳에 없었고, 마주친 건 미영과 후자뿐이었다. 미영의 목에 걸려있는 명찰을 보고 경찰임을 알아챈 후자는 “주소 잘못 받았네. 잘못 왔어”라며 돌아섰지만, 미영은 후자를 붙잡아 “무슨 일 있으면 연락 달라”면서 자신의 명함을 건넸다. 후자를 사기당할 뻔한 예비 피해자로 생각한 미영과 이후 마실장을 통해 미영이 정국의 부인임을 알게 된 후자의 첫 만남이었다.
정국에게는 사기 실패를 넘어서는 수난 시대가 시작됐다. 정국은 아버지의 집 앞까지 찾아와 자신을 쫓는 후자와 그 수하들을 따돌리고 도망치며 살 궁리를 모색했다. 그때 정국의 눈에 순찰차와 지나가던 행인 한 명이 눈에 들어왔다. 그는 갑자기 “사람이 어떻게 그래”라며 행인에 달려들었다. 소란을 일으키고 경찰을 불러들여 후자로부터 도망쳐보고자 한 것. 순간적인 기지는 빛을 발해 후자로부터 벗어났지만 일은 이상하게 흘러갔다. 정국이 구타했던 행인이 실은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든 ‘동북부 연쇄 살인사건’의 범인이었던 것이다.
정국은 어처구니없는 우연으로 살인범을 잡고 용감한 시민이 됐다. 시도 때도 없이 기자들이 찾아오고, 거리를 걸으면 사람들이 몰리는 등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설상가상으로 정국은 거리에서 정신을 잃고 쓰러진 할아버지까지 구하고 말았다. 마음에서 우러나온 선행은 절대 아니었고, 얼떨결에, 주변에 몰린 시민들에게 등 떠밀려서 할아버지를 구한 것이건만 시민들에게 정국은 “이 시대의 진정한 영웅”이 됐다.
이 가운데 후자에게는 해결해야 할 일이 생겼다. 대부업 이자제한법을 없애기 위해 줄을 댔던 국회의원 김주명(김의성)에게 당선 무효 대법원 선고가 떨어졌고, 이에 새로운 국회의원을 찾아야 했던 것이다. 후자가 생각한 첫 번째 후보는 서원 갑 국민당 소속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