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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공|JYP엔터테인먼트 |
이쯤 되면 ’본색을 드러냈다’는 표현이 맞지 않을까.
’톱 걸그룹’ 트와이스가 데뷔 5년 만에 올림픽체조경기장에 입성했다. 웬만한 관객 동원력이 아니면 보이그룹도 좀처럼 해내기 어려운 ’미션’이자 ’꿈’의 무대에 선 트와이스는 그 명성에 걸맞는 수많은 히트곡과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여유 있는 퍼포먼스와 무대 매너, 여기에 한층 농염해진 매력으로 3시간 여 눈과 귀가 즐거운 ’트와이스라이츠’를 선보였다.
트와이스는 25, 26일 이틀간 서울 방이동 올림픽체조경기장(KSPO DOME)에서 2019년 월드투어 ’TWICE WORLD TOUR 2019 ‘TWICELIGHTS(트와이스 월드 투어 2019 ’트와이스라이츠’)’를 개최, 대장정의 포문을 열었다.
트와이스에게 이번 공연은 특별했다. 데뷔 2년 만인 2017년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트와이스랜드’, 2018년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트와이스랜드 존2:판타지 파크’에 이어 세 번째 진행하는 월드투어 서울 공연이자 데뷔 첫 체조경기장 입성이라는 점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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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공|JYP엔터테인먼트 |
콘서트는 공연명 ’트와이스라이츠’에 걸맞게 강렬한 조명과 함께 시작됐다. 이들은 블랙, 골드, 화이트, 레드 등 컬러풀한 연출과 그에 걸맞는 레퍼토리로 짜임새 있는 공연을 완성했다.
강렬한 퍼포먼스가 인상적인 ’스턱 인 마이 헤드’로 오프닝을 연 이들은 ’치어 업’, ’터치다운’까지 뜨거운 무대를 이어갔다. 블랙 콘셉트로 오프닝 3곡을 마친 트와이스는 "이렇게 큰 공연장에서 하는 건 처음"이라며 "원스 덕분"이라고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원스와 다정다감하게 소통한 이들은 ’불도저’ 한국어 버전으로 무대를 이어갔고, 팬들은 곡 곳곳을 떼창으로 함께 채웠다. 이어진 ’예스 오어 예스’와 ’우아하게’까지 트와이스 특유의 ’귀염뽀짝’ 분위기로 공연을 뜨겁게 달궜다.
골드 콘셉트 무대에서는 ’아이 원트 유 백’, ’낙낙’, ’댄스 더 나잇 어웨이’로 이어진 셋리스트로 한 편의 뮤지컬 넘버를 연상하게 하는 화려한 무대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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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공|JYP엔터테인먼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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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공|JYP엔터테인먼트 |
3색 개성이 돋보인 유닛 무대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사나-다현-쯔위는 비욘세의 ’댄스 포 유’에 맞춰 의자댄스를 선보이며 물 오른 섹시미를 과시했다. 모모-지효는 태민의 ’굿바이’를 부르며 스토리텔링이 가미된 현대무용 같은 무대를 연출했다. 나연-정연-미나-채영 역시 레이디 가가의 ’본 디스 웨이’ 커버 무대를 통해 기존 트와이스곡 퍼포먼스에서 다 발산하지 못한 끼와 열정을 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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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공|JYP엔터테인먼트 |
이번 ’트와이스라이츠’ 서울 공연은 대형 공연장이라는 공간을 십분 활용한 무대 및 배경화면 구성으로 기존 콘서트에 비해 높은 완성도를 자랑했다. 음악, 퍼포먼스, 연출 삼박자가 적절하게 어우러진 공연이었지만 이에 더한 1만 ’원스’의 떼창은 공연의 완성도를 120% 끌어올렸다. 과연 원스는 ’제10의 멤버’였다.
하지만 무엇보다 프리즘에 반사된 빛이 한계 없이 무수한 빛을 뽐내듯, 이날 공연은 여전히 무한한 성장 진행 중인 ’트와이스라이츠’를 목도한 현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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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공|JYP엔터테인먼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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