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고 졸업사진, `알라딘 자스민→살찐 토르`까지...올해도 `폭소만발`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유림 인턴기자]
경기도 의정부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 올해도 기대에 부응하는 '폭소만발' 졸업사진을 선보였다.
12일 '경기도교육청TV' 유튜브 채널에서 의정부고등학교 졸업사진 촬영 현장이 생중계됐다.
이날 학생들은 디즈니 영화 '알라딘'의 자스민 공주, 애플(APPLE) 에어팟,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가오나시, '어벤져스: 엔드게임'의 살찐 토르, 맥도날드, 서울 상암동 MBC 입구에 설치된 서로 마주보는 동상 등 캐릭터 코스프레는 물론, 유명 패러디 등 재치 넘치는 아이템으로 웃음을 안겼다.

2009년부터 주목받은 '의정부고 졸업사진'은 일부 학생들이 추억을 만들고자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졸업사진을 남긴 것이 뜻하지 않게 이슈가 되면서 의정부고의 전통으로 자리잡았다. 누리꾼들에게는 이제 빠지면 서운한 연례행사가 됐다.
지난 2016년에는 정치 상황을 풍자한 졸업사진이 공개되면서 항의가 잇따르는 곤혹을 치르기도 했다. 일부 단체가 명예훼손으로 고발하면서 교사와 학생이 수사기관에 불려 다니며 조사를 받기도 했다.
학교 측은 이듬해부터 학생들로부터 촬영 콘셉트를 미리 제출 받고 선정적인 아이템을 금지시키는 등 수위 조절에 나섰다. 이렇다보니 올해도 날카로운 풍자는 볼 수 없었다.
mkpress@mkinternet.com
사진| 유튜브 캡처[ⓒ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