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드라마어워즈2019`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양윤석, 유수열, 유동근, 피어스콘란, 정윤정(왼쪽부터) 제공| 서울드라마어워즈 |
'서울드라마어워즈 2019'에 역대 최대 규모의 작품들이 출품된 가운데 본심에 오른 후보작들이 공개됐다.
25일 서울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2019 서울드라마어워즈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심사위원장 배우 유동근을 비롯해 한국드라마제작사 협회 유수열 고문, 정윤정 작가, 피어스 콘란 평론가, 양윤석 한국방송협회 사무총장 등 2019서울드라마어워즈 예심심사위원단이 참석했다.
이날 본심에 진출한 작품상 및 개인상 후보가 발표됐다. 단편, 장편, 미니시리즈 부문에서 각각 8편, 코미디 부문에서 4편이 본심에 진출했다. 개인상 후보로는 연출, 작가, 남자연기상, 여자연기상 부문 등에서 각각 7명을 선정했다. 특히 역대 최대 규모인 61개국 총 270편의 드라마가 출품됐으며 무엇보다 중국에서 3년만에 작품을 출품했다.
국내 드라마 중에는 MBC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이하 '조장풍')과 KBS2 '투 제니'가 각각 미니시리즈 부문과 단편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조장풍'의 주연 김동욱은 남자연기자 부문에도 노미네이트 됐다. 여자연기자 부문에는 SBS '사의찬미'에서 열연을 보여준 신혜선이 후보로 선정됐다. 또 박찬욱 감독의 BBC '리틀 드러머 걸'이 미니시리즈 부문과 연출상, 작가상(마이클 레슬리, 클레어 윌슨)에 노미네이트 됐다. 주연배우 플로렌스 퓨는 여자연기상 후보에 올랐다.
'조장풍'이 미니시리즈 부문과 남자연기자 부문에 이름을 올리며 호평을 받은 가운데 정윤정 작가는 "심사단 중 한 분은 '조장풍'에 대해 노동현실이라는 사회 이슈를 경쾌하게 풀어 사람들에 관심을 불러일으킨 점이 탁월하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1년 동안 가장 인기 있었던 해외 드라마를 초청하는 비경쟁부문 초청작으로는 캐나다 '김씨네 편의점'과 미국의 '굿닥터S2', 중국의 '향밀침침신여상'이 공개됐다. 또 한국 드라마 '투윅스'의 일본 리메이크판 주연배우 미우라 하루마와 대만영화 '나의 소녀시대', '안녕, 나의 소녀' 등에 출연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배우 송운화, 미국 드라마 '로스트', '굿닥터' 등에 출연한 할리우드 배우 대니얼 대 킴, 캐나다 인기 드라마 '김씨네 편의점' 주연 폴 선형리, 진윤, 안드레아 방이 내한, 시상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한국 배우로는 김남길, 장나라, 김동욱이 참석, 자리를 빛낸다. 이번 시상식의 MC는 전현무와 조보아가 맡는다.
↑ `서울드라마어워즈2019` 심사위원장 유동근. 제공| 서울드라마어워즈 |
유동근 심사위원장은 "'서울드라마어워즈2019'와 인연을 맺은지 어느덧 4년이 됐다. 함께했던 4년간은 저 자신에게 놀라운 작품도 여러번 만났다. 작품 만날때마다 개인적으로는 배움의 시간이었다고 생각한다. 드라마는 문화적 배경이 달라도 그 안에서는 공감할 수 있는 보편성이 존재한다는 사실이 흥미로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작품이) 가지고 있는 호흡, 화면 영상미, 오디오 등 기술적 측면에 대해 부러운 작품이 여러 작품 있었다. 높은 완성도 있는 작품을 보면서 저의 시야도 넒어지고 있음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이번 시상식에는 3년만에 중국에서 10편의 작품이 출품됐다. 이 중 '연희공략'과 '황금동'은 본심에 올랐다. 사드문제로 야기된 한한령 등으로 한중 교류가 위축된 뒤 풀리지 않고 있는 가운데 반가운 일. 유동근은 "약 3년만에 중국 출품 참여가 있던 것이 자랑스러웠다"면서 "저희의 노력으로 ('서울드라마어워즈'가)국제적으로 인정을 받았다. 더 큰 관심과 격려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한국방송협회 서울드라마어워즈 조직위원회 김나은 해외 팀장은 "노미네이트 된 (중국) 작품에 대해 참석을 요청했다. 제작자 등이 노미네이트 된 것에 대해 기뻐하더라"면서 "배우는 초청을 했는데 확답은 못 받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문화 교류가 재개된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중간 차원에서 부드럽게 대화의 시도를 하고 있다고 생각해주면 좋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날 정윤정 작가는 작품 선정 기준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정윤정 작가는 "미니시리즈 부문에 101개 작품이 출품됐다. 전체적으로 작품의 질이 상향평준화 됐다"면서 "테러와 난민, 이민 소재의 작품들이 꽤 눈에 띄었다. 특정 소재를 세련되고 매끄럽게 풀어낸 작품보다는 보편적인 감정을 얼마나 확장시켰는지를 중심으로 봤다"며 "서구권 드라마는 장르물, 첩보물, 수사물이 많다. 우열을 가리기 힘든 작품의 질을 보여준다. 하지만 시청자 입장에서 봤을 때 지치기도 하더라. 그래서 보편적 감정을 얼마나 확장시켰는지와 매력적 화면 연출에 점수를 줬다"고 밝혔다.
한국드라마제작사협회 유수열 고문은 "스토리를 어떻게 전개하는가, 구성을 어떻게 했는가 등 연출력을 우선으로 봤다"면서 "또 마지막엔 연기자들을 통해 표현되는 것이라 연기력도 평가했다"고 부연 설명했다.
어떤 작품들이 수상의 영광을 안을 지 주목된다.
올해로 14회째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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