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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법남녀2`로 4년 만에 안방극장에 성공적으로 복귀한 노민우. 제공| 엠제이드림시스 |
오랜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와 인상적인 연기로 존재감을 알린 배우가 있다. 지난달 종영한 MBC 월화드라마 '검법남녀 시즌2'(이하 '검법남녀2')에서 다중인격 의사 장철을 연기한 노민우(33)다. 2015년 공개된 네이버TV 웹드라마 '먹는 존재' 이후 4년 만에 안방극장에 성공적으로 복귀한 노민우를 만나 인터뷰했다.
노민우는 복귀작 '검법남녀2'를 떠나보내며 아쉬운 종영 소감을 밝혔다. 노민우는 "지난 2월부터 촬영했는데 생각보다 훅 지나가서 아쉽다. 작품을 통해 만난 좋은 선후배님들과 사석에서도 자주 만난다. 인연이 생긴 것 같아서 기쁘기도 하다. 좋은 작품에 함께할 수 있어서 작가님 감독님께 감사드린다"고 말하며 섭섭한 표정을 지었다.
군 복무를 포함해 4년 간의 공백 끝에 돌아온 노민우는 공백이 느껴지지 않는, 카리스마 넘치는 열연으로 호평 받았다. 노민우는 작품을 선택하면서 부담이 컸다고 고백했다.
"오랫 만의 복귀작인데 역할이 너무 어려웠어요. 시놉시스를 받았을 때 '3중 인격'이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이중 인격도 충분히 어려운데 해낼 수 있을까라는 부담감과 함께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어요. 제대 후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검법남녀2' 제안이 들어왔고, 주변 분들이 집중해서 잘 준비하라며 추천해줬는데 말을 들어서 잘됐다는 생각이 들어요."
노민우는 '검법남녀2'에서 응급의학과 의사 장철과 사이코패스 닥터K 역을 오가며 극에 긴장감을 주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 특히 마지막 회에서 장철의 죽은 어머니의 인격까지 연기하며 다중인격을 완벽하게 소화했다. 노민우는 "감독님이 도와주신 덕분"이라며 노도철 감독에게 공을 돌렸다.
노민우는 "감독님이 괴롭혔다. 거울신, 감정신 등을 찍기 전에 귓속말로 장철의 히스토리를 이야기 해주고 대사도 불러주더라. 부담도 되고 짜증도 나고 할 때 촬영에 들어가 원테이크로 갔다"고 장난스레 말했다.
이어 "머리가 길게 나온 것도 처음 감독님 만나러 갔을 때 머리를 길러서 갔는데 이대로 나오면 좋겠다고 해서 머리를 자르지 않고 촬영에 들어갔다. 또 작품에 들어가기 전 사이코패스 영화, 드라마와 살인마가 나오는 영화 등을 많이 보고 공부해줬으면 좋겠다고 해서 하루에 3~4편씩 보고 볼게 없어서 다시 보기도 하면서 준비했다"고 사전 준비가 철저했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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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민우는 촬영 현장의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전하며 `검법남녀` 시즌3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제공| 엠제이드림시스 |
노민우는 또 "첫 대본 리딩 때 장철에 몰입하느라 아무 말 안하고 있었는데 친해진 뒤 배우들이 얼굴도 하얀데 올블랙으로 입고 나타나 저승사자인 줄 알았다고 하더라"고 에피소드를 전했다.
정유미, 정재영, 오만석 등은 '검밥남녀' 시즌1부터 함께 호흡을 맞춰왔다. 시즌2에 새롭게 합류한 노민우로서는 부담감을 느끼지 않았을까. 노민우는 이에 대해 "화기애애해서 재미있는 현장이었다"고 촬영장을 회상했다.
"시즌1때 같이 한 분들이 대부분이라 재미있게 했어요. 국과수에서 한 장면을 10번 넘게 NG를 냈는데 아무도 뭐라고 하지 않고 '국과수에 오면 원래 패닉이 온다. 신고식 한다'고 말해주셨어요. '아름다운 촬영장이구나' 생각했습니다"
오만석은 연기 선배로 조심스러워 하면서도 정확히 집어서 조언을 해줬고 정재영은 긴장을 풀어주려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며 함께한 배우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작품과 배우들에 대한 애정만큼 노민우는 시즌3에 대한 갈망도 컸다. 노민우는 "시즌3 내용은 이미 감독님과 작가님이 만든 것으로 안다. 배우들도 다 하고싶어 하고 저도 시즌3를 한다면 하고싶다"면서 "MBC의 컨펌만 남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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