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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원정 도박 및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재소환된 빅뱅 전 멤버 승리(29, 본명 이승현)가 12시간에 걸친 마라톤 조사 끝 혐의 일부를 인정했다.
승리는 28일 오전 9시 55분께 서울 묵동 소재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출석, 도박 혐의 관련 조사를 받았다. 강도 높게 진행된 조사 끝 승리는 오후 10시 20분께 귀가했다. 이날 조사에서 승리는 도박 혐의 일부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승리는 귀가하면서 "조사에 성실하게 사실대로 말씀드렸다"며 "남은 다른 조사들에서도 성실하게, 원칙대로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이씨는 "다시 한 번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이기도 했다.
그러나 "불법도박 혐의를 인정하느냐", "환치기 혐의를 인정하느냐", "최근 양현석 전 대표를 만난 적 있느냐" 등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고 준비된 차량을 타고 지수대를 빠져나갔다.
승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호텔 카지노 등에서 수십억원대 도박을 즐기고 '환치기' 수법으로 도박자금을 조달한 의혹으로 조사 대상이 됐다. 경찰에 따르면 승리는 2017년 미국 MGM 호텔 카지노 VIP룸을 4차례 방문해 20억원을 판돈으로 쓴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혐의를 포착한 경찰은 지난 14일 승리를 상습도박·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이후 17일 서울 마포구 YG 사옥을 압수수색해 자금 입출금내역 등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경찰은 또 승리가 사용한 도박자금이 YG 회삿돈이라 보고 미국 금융당국으로부터 YG 미국법인에 대한 금융거래 내역 자료를 받아 분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승리는 연초 서울 강남 클럽 '버닝썬'에서 시작된 일명 '버닝썬 게이트'의 핵심인물로 물의를 일으킨 뒤 YG와의 전속계약을 해지하고 연예계를 은퇴했다. 이후 약 3개월 여 경찰 조사 끝에 승리는 성매매와 성매매알선, 변호사비 업무상횡령, 버닝썬 자금 특경법상 업무상 횡령, 증거인멸교사,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촬영), 식품위생법 위반 등 총 7개 혐의로 지난 6월 검찰에 송치됐다.
당초 6월 25일 육군 현역 입대를 앞두고 있던 승리는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된 뒤 입대 연기 신청을 했다. 3개월의 입영연기 기한은 만료됐으나 아직 승리의 입영일자는 나오지 않은 상태다.
한편, 원정 도박 혐의와 관련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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